
'기부'가 꺼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기부금이 헛된 곳으로 빼돌려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세금과 마찬가지로, 눈 먼 기부금이 정말 불쌍한 사람들이 아닌 누군가의 주머니에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심지어 지난해엔 국제적십자가 브라질에 후원한 기부금 중 48억 원이 증발해버린 일이 있었다. 좋은 마음에 기부를 한 사람들에겐 허탈하기만 한 일이다. 그만큼 기부 행위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운영기관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데 스마트폰 앱으로 시리아 난민을 도울 수 있는 앱이 출시되었다. 하루에 500원이면 시리아 난민 아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IS(이슬람 국가)가 기승을 부려 포화가 그치질 않는 시리아에 내가 낸 돈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걱정부터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어떤 단체가 이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는 걸까?
'셰어 더 밀(Share the meal)'이란 이 프로젝트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수가 '0'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물론 이는 앞으로 달성하기 위해 세운 '비전'이고, 현재는 요르단 북부 자타리(Zattari)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2만 명가량의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에게 1년 동안 학교 급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WFP에 의하면, 앱을 통해 지불한 500원은 아이들의 두 끼 식사가 된다. 아침엔 달달한 죽, 점심엔 옥수수와 콩이 제공되며, 긴급상황에 처해진 아이들에겐 강화 비스킷 등 영양 강화 식품이 제공된다. 운영비용 전액이 기부금으로 충당되는 것은 아니며, 사기업의 지원도 받고 있다. WFP는 조직 운영 비용을 극단적으로 줄여 전체 기부금의 90%를 식사 제공에 사용하고 있다.
WFP는 지난 2012년 국제원조투명성기구(International Aid Transparency Initiative, IATI)에 가입했다. IATI는 국제사회가 결의한 원조투명성(Aid Transparency)에 대한 약속사항들을 공여국들이 보다 잘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고안된 체계다.
IATI는 회원단체가 투명성을 유지하도록 기부금이 집행된 내역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며, 매년 국가별 원조기구에 대한 투명성 지수를 평가해 그 결과를 발표한다. 엄격하게 관리를 받는 프로젝트인 만큼 '세이브 더 밀'에 기부한 돈이 엉뚱한 사람의 주머니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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