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호버보드 화재, 리튬 배터리의 '국적'이 중요해지는 시점

-

인기를 끌고 있는 1인용 이동수단 '호버보드'가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리툼 배터리 폭발로 추정된다.

2일(한국시간) 미국의 한 일간지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주택에서 호버보드가 폭발했다. 호버보드 이용자 제시카 혼은 "호버보드가 터지면서 집 전체로 불이 옮겨 붙었다. 양쪽 바퀴에서 불꽃이 터지는데 꼭 불꽃놀이 같았다. 화염이 여기저기 튀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 소방당국은 재충전할 수 있는 리튬 배터리가 폭발의 원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호버보드는 1인용 이동 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의 일종이다. 전기 자전거 등 초기 모빌리티는 기기 자체보 보다 배터리가 더 무거운 경우가 많아 상업성이 떨어졌지만, 리튬 이온 전지 여러 개를 연결한 배터리가 보급되자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출근이나 통학등 중단거리 이동이 가능한 제품의 경우 노트북에 쓰이는 원통형 18650 리튬 이온 전지 40개만 연결하면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으며, 이때 배터리 무게는 2Kg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간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독신 가구의 증가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선호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 가족이 있는 가장에게 1인승 탈 것은 별 의미가 없지만, 청년층에겐 실용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매력 있는 이동 수단이 되었다. 세그웨이 형태의 입식 이륜 스쿠터부터 전동 킥보드, 싱글 휠, 전기 자전거, 1인용 자동차 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그덕에 퍼스널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인 전기 배터리 생산업체도 수혜를 입었다. 시장조사기관 EV 옵세션(Obsession)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전기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일본의 파나소닉이었으며, 역시 일본 기업인 AESC가 23.6%로 2위, LG화학(12.9%), 삼성 SDI(4.6%) 등 한국업체들이 3, 4위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퍼스널 모빌리티의 경쟁력이 배터리 비용과 성능에 있다는 점에서, 계속되는 배터리 폭발 소식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

[정책 톺아보기] 가습기살균제 배상 전환, 국가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가습기살균제 배상 전환, 국가 책임 어디까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정부가 국가 책임을 전제로 한 배상·지원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10년 넘게 이어진 피해 구제 논의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 참사를 사회적 재난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국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이번 방침은, 피해자 구제 방식은 물론 향후 재난 대응의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교권 침해 학생부 기록 논쟁, 제도화 문턱까지 왔다

교권 침해 학생부 기록 논쟁, 제도화 문턱까지 왔다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제도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교사 보호 필요성이 현장과 여론에서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학생 인권 침해와 낙인 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맞서고 있다. 교육 당국은 제도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적·행정적 쟁점 검토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