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산 해수욕장 "큰 비오면 10시간 뒤 해수욕하세요"

광안리 해수욕장

해마다 여름이면 4천만명 이상의 피서객들이 부산 해수욕장을 찾는다.

우리나라 전 인구가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도심에 위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그 만큼 생활오수 유입 등 수질오염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부산 해수욕장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은 잦은 비로 인해 해수욕장 주변 하수관거가 넘치고, 인근 하천의 오염되거나 탁한 물이 바로 바다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전국 처음으로 비온 뒤 해수욕장 수질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인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비오기 전과 비온 뒤 시간대별 장염지표세균(대장균, 장구균) 등의 수질변화와 수질회복 양상을 분석해 26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두 해수욕장 모두 2.5∼3.0㎜ 이하의 약한 비에는 해수욕장 수질기준을 만족했다.

하지만 빗물 양이 많고 내리는 시간도 긴 41.5∼45.5㎜의 강우에서는 장염지표세균 개체수가 급속히 늘어 5시간께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8시간 뒤부터 감소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10시간, 광안리해수욕장은 14시간이 지나야 해수욕에 적합한 수질로 회복했다.

비가 내리기 전의 수질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2.7일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54.5㎜의 비가 내린 이후 해수욕에 적합한 수질이 되기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은 1.9일, 광안리해수욕장은 2.7일이 걸렸다.

당시 해수욕장 수질이 비오기 전과 같이 완전히 회복되는데는 2.9∼3.7일 이상이 소요됐다.

따라서 태풍이 지난 뒤 날씨가 좋아지더라도 2∼3일 정도는 해수욕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산 보건환경연구원은 비로 인한 해수욕장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해변에 위치한 하수관거의 방류구를 바다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옮기고, 연안오염총량관리로 하천의 오염부하량을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육상 오염원의 해수욕장 유입을 막기 위해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등도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주기적으로 수질조사를 해 보건환경정보공개시스템(http://heis.busan.go.kr)과 각 구·군 등 해수욕장 관리청에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최근 실시한 수질검사에서는 7개 해수욕장 모두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대의 해수욕장인 해운대는 대장균과 장구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가장 깨끗한 해수욕장으로 확인됐고, 송도와 송정도 기준치의 5% 미만으로 검출돼 양호한 수질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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