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역대 최대 내륙 강진이 울린 경주...부산까지 대피

윤근일 기자
강진에 놀라서 대피한 경주 시민들

12일 경북 경주시 내남면에서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강력한 규모의 지진으로 서울·부산·경주·충북 등지에서도 지진을 느낄 정도였고 영남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대피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4분 32초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한반도에서 역대 4번째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8시 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점에서 규모 5.8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번 5.8 지진으로 내륙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이날 지진은 서울, 경주, 울산, 대전,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오후 8시 10분 기준으로 지진 관련 119 신고는 1만2천995건에 이르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상태다.

서울 종로구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임모(53) 씨는 "저녁을 먹고 들어와 야근하고 있는데, 3~5초간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껴 깜짝 놀라 '지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 용전동에 거주하는 김상택 씨는 "거실에 누워있는데 몸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진동을 감지했다"며 "강한 진동 이후 몇 초 지나서 두 번째 진동도 느꼈다"고 말했다.

경기 오산시 은계동 아파트 12층에 사는 주민 김동필(46) 씨는 "누워서 TV를 시청하던 중 2∼3초간 TV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112에 전화하고 나서 지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세종시 교육부 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갑자기 물결이 치듯이 건물이 흔들렸다. 지금까지 겪어본 지진 가운데 강도와 지속시간 모두 가장 강했다"며 "이후 인터넷 연결속도가 느려졌는데 지진 여파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80층 고층 건물이 흔들렸다는 제보가 이어졌으며, 경북 대구는 물론 전남 화순·여수·광양·완도 등에서도 지진을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규모5.1의 지진이 발생하자 매뉴얼대로 진앙지에서 반경 120km 떨어진 지역에 해당하는 부산, 대구, 울산,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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