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대 ‘박공주헌정시‘, 연대 ’공주전‘ 풍자계보 이어가다

박공주헌정시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풍자하는 행동들이 일어나고 있다. 연세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정유라를 빗댄 공주전이 나온데 이어 고려대에서 고전 한시(漢詩) 형식을 빌려 독음과 해석의 조화를 나타낸 ’박공주헌정시‘를 내놓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계정에 게시된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라는 제목은 謹惠家潔國 (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該奈侍於他 (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로 시작하는 이글은 독음을 보면 "근혜가결국 해내시어타 나라골이참 잘도라간다 이정도일준예상모택다"라는 현 시국에 대한 풍자 글이 된다. 그러면서 ’무당순실이 사년분탕질’이라는 구문으로 최 씨를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구글 앱스토어에서도 '순실이 빨리와', '쇼핑왕 순실이', '순siri', '순실런', '슈팅순실' 게임 등 최순실씨를 소재로 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넘쳐나고 있다.

이 모든 패러디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건강한 풍자로 풀어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아래는 ’박공주헌정시‘의 전문

근혜가결국 謹惠家潔國
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해내시어타 該奈侍於他
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나라골이참 儺懶骨以斬
게으른 됨됨이는 베어내어 쫓아내어라.

잘도라간다 囐刀喇干多
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이정도일준 利精刀一俊
그 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예상모택다 預相謨擇嗲
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

파곡도파도 把曲度破道
틀린 법도를 쥐고 도리를 해치니

계속나오내 械束那嗚耐
형틀과 결박에서 어찌 비명이 그치리오.

무당순실이 無當淳實爾
순박하고 진실한 자는 아무도 당할 수 없으니,

사년분탕질 赦撚分宕質
뒤틀린 본분과 방탕한 자질도 용서하며

대한민국은 對寒民國恩
빈한한 백성에게 나라의 은혜를 베풀어

제정사회다 諸丁士會多
모든 장정과 선비가 모여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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