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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아이쿱생협 간부가 납품업자로부터 뇌물...조합원에게는 중량 부풀린 수산물

경찰에 압수된 담뱃갑만한 골드바 5개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2일 부산경찰청 소속 한 경찰관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한 아이쿱생협 간부에게서 압수한 담뱃갑만한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생협 간부는 납품업자들에게 뒷돈 17억1천만원을 받아 챙겨 골드바 5개(시가 2억6천만원 상당)를 사서 보관하고 있었다. 2016.11.2

警 "믿고 제품을 구입한 조합원들 피해봐"

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이 간부급 인사의 지속적인 뇌물 수수로 경찰에 구속됐다는 기사로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 올랐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배임수재 혐의로 아이쿱생협 간부 김모(47)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또 배임증재와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경남의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 이모(43)씨를 구속하고, 배임증재 혐의로 부산의 수산물 도매업체 대표 강모(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수산물 납품 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납품금액의 3∼5.5% 수준의 리베이트를 차명계좌를 통해 받기로 하고 2006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0년간 두 업자로부터 각각 6억8천만원과 10억3천만원 등 모두 17억1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납품계약을 결정하는 지위를 통해 챙긴 돈으로 재산을 증식했고 고급 아파트, 명품, 외제차를 사고 수시로 국외 골프여행을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다. 이 과정에서 김는 시가 2억6천만원 상당의 골드바 5개를 구입했다.

특히 납품업자 이씨는 2013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홍합살·깐바지락살·미더덕·새우살·굴 등 5개 냉동 수산물의 중량에 얼음의 양을 더하는 수법으로 제품의 중량을 7.4∼28.2%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식으로 무게가 부풀려진 61억9천만원 상당의 냉동수산물이 전국 180여개 아이쿱생협 매장으로 납품됐다. 아이쿱생협 간부와 납품업자들의 행태는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업체 대표 두 사람은 각각 대학 선후배와 먼 친척 관계였다"며 "1년 단위로 갱신하는 납품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조합원이 23만명인 아이쿱생협은 육아 등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주부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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