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의 칼날이 피의자라는 이름으로 두 사람을 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었지만 피의자라는 굴레가 검찰 조사를 통해 확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이날 김 전실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기관보고 제출자료를 통해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14년 10월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 실·국장 6명에 대한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전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직자들의 집단 사표를 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체부 내부에선 이 사건을 두고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검찰은 기소된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변호인이 “차 씨 최 씨의 지시를 받고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말한 점을 들어 김 전 실장이 기소된 최 씨를 비호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 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가만히 있었다는 정황을 김종(55) 전 문체부 차관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의 장모가 최 씨와 골프를 치는 친분이 있다고도 알려져 우 전 수석의 청와대행이 최 씨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끝으로 2013년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한 우 전 수석은 지난 2014년 5월까지 변호사로 일했다. 이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됐고 곧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이외에도 법무부와 대검은 ▲ 최씨 조카 장시호(37)씨와 김 전 차관의 삼성 후원 강요·국가 지원금 편취 사건 ▲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퇴진 강요 사건 ▲ 최씨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 사건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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