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을 맞은 수요시위에서 그동안 비어있던 평화비 소녀상 옆자리 의자가 채워졌다.
인자한 미소를 띤 모습의 김복동(91)·길원옥(89) 할머니 동상이 그 주인공이었다. 약 5년 2개월간 홀로 일본대사관을 응시하던 평화비 소녀상 곁에서 환하게 웃는 할머니들 동상이 공개되자 참가자들은 탄성을 터뜨리며 손뼉을 쳤다.
4일 정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최로 새해 처음이자 1천264번째 수요시위가 열렸다.
이날 수요시위는 25주년을 맞았다. 1992년 1월 8일 처음 열린 수요시위는 만 25년 동안 수요일 정오마다 일본대사관 앞을 지켰다.
25주년과 새해 첫 시위를 기념하기 위해 풍물패 '살판'이 흥겹고 힘찬 풍물놀이로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윤미향 정대협 대표가 "오늘은 희망의 날"이라면서 "할머니들은 25년 동안 거리에서 평화를 외치셨고, 그 용기는 희망을 낳았다"고 신년사를 낭독했다.
김복동·길원옥 할머니가 25주년을 기념하는 떡케이크의 촛불을 불어서 끈 다음, 할머니들 동상이 공개됐다.
동상은 평화비 소녀상을 만들었던 김서경·김운성 부부 작가가 제작했다. 이들은 동상을 회수해 마무리 작업을 한 다음 4∼5월께 마포구 소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동상을 정식 설치할 계획이다.
김운성 작가는 "자신들 상처를 극복하시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평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할머니들을 위해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선물을 드려보자 해서 할머니들이 웃는 모습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앉아 있는 길 할머니는 꽃다발을 들고 있고, 서 있는 김 할머니 겉옷에는 백합이 꽂혀 있는 이유를 묻자 김 작가는 "할머니들이 꽃을 좋아하셔서"라며 웃었다.
동상을 보고 환하게 미소 지은 김 할머니는 마이크를 잡고 "요새 텔레비전을 보면 텔레비전을 한 대 치고 싶은데 깨질까봐 참는다"면서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며 버티는 모습을 보니 속상하다"고 비판했다.
김 할머니는 "맞불집회 하는 사람들은 위대한 태극기를 아무 데서나 흔드는데 태극기는 그럴 때 흔들라고 있는 게 아니다. 전 세계에 부끄럽다"며 친박·보수단체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반드시 올해 정권교체를 해서 터무니없는 위안부 문제 합의를 폐기하고, 수요집회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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