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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최순실, 동계영재센터 앞세워 평창올림픽 '특수' 노렸나

비선실세로 '국정농단'을 한 혐의로 구속된 최순실씨가 24일 오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 첫 공개 소환되고 있다. 2016.12.24

KT 스키단 창단 추진…포스코·GKL 스포츠단 창단 강요와 유사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앞세워 KT에 스키단 창단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씨는 국가적 행사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한 몫'을 제대로 챙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

영재센터는 2015년 6월 빙상·설상 종목의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은퇴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동계 스포츠 붐 조성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규혁씨와'쇼트트랙 레전드' 전이경씨 등이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빙상 영재들의 멘토로 활동했다.

이런 점에서 최씨가 영재센터에 신규 창단된 KT 스키단의 대행사를 맡겨 정부가 온 역량을 집중해온 평창올림픽 '특수'를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으로 역대 두번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만큼 우리 정부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투입된 예산만 13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평창올림픽도 최씨 돈벌이 수단이 될뻔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여러 차례 받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먹구름을 비켜 나가지 못했다.

최씨가 자신의 이권 사업에 비협조적이었던 조양호 전 조직위원장을 자리에서 찍어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었다.

최씨 개인회사 더블루케이가 스위스 스포츠 시설물 건설업체인 누슬리와 손잡고 정부 실세들의 힘을 빌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건설 수주에 나섰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최씨의 계획대로 KT 스키단이 창단됐다면 최씨가 국민의 관심이 몰린 평창올림픽을 무대로 이권을 마구잡이로 챙겼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최씨는 자신의 개인기업 더블루케이를 대행사로 해 포스코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스포츠팀 창단을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기소됐다.

제안 주체가 최씨의 개인 기업인 더블루케이에서 영재재단으로 바뀌고, 종목이 겨울 스포츠로 대체됐을 뿐 비슷한 방식으로 기업을 갈취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직전인 작년 8월 KT 스키단 창단은 무산됐지만, 이외에도 최씨가 같은 수법으로 접촉한 대기업이 더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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