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간극장, 늑막염 앓아온 할아버지 돌본 할머니...이젠 할아버지가 할머니 '지팡이'

인간극장

경북 영양 두메 산골에서 서로를 돌보며 평생을 산 노부부의 삶이 조명됐다. 

4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 스페셜편에는 '육지 속의 섬'이라고 불리는 경북 영양 두메산골에서 평생을 산 노부부 김용섭(77), 서정선(77)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스물 셋의 평범한 도시 아가씨였던 서정선 할머니는 산골 토박이였던 김용섭 할아버지에게 시집을 왔다. 서정선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던 건 신혼의 단꿈이 아닌, 나무껍데기로 옷을 해 입고 보리죽으로 연명하는 척박한 삶이었다.

게다가 결혼 전부터 늑막염을 앓아온 할아버지는 누워 지내는 날이 많아 6남매를 키우며 생계를 꾸리는 일은 서정선 할머니의 몫이었다.

그럼에도 서정선 할머니는 김용섭 할아버지가 안쓰러운 마음에 운명같은 두메산골의 삶을 선택한 할머니는 농사일과 산을 오르내리며 약초 캐는 일로 평생을 보내 허리는 90도로 굽었다.

그렇게 자식들도 건강하게 키워내고 꺼질 듯 위태롭던 할아버지의 목숨도 구해냈다. 이에 할아버지는 서정선 할머니를 ‘내 삶의 은인’이라며 아끼고 사랑한다.

두 사람은 자식들 다 자리를 잡고 먹고 사는 일 걱정은 하지 않게 됐지만 지금도 노구의 몸을 이끌고 농사를 짓는다. 이렇게 열심히 농사일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 곧 삶이었기 때문이다

변변한 땅 한 뼘 없었던 노부부의 가난을 구제해준 것은 밤낮없이 일해 온 성실함이었기에 지금도 노부부는 부지런한 삶을 일구고 가꾼다.

아끼는 생활습관도 예전과 다르지 않다. 기름보일러 대신 장작불, 세재 대신 직접 만든 잿물, 진수성찬 대신 나물 몇 가지의 소박한 밥상. 이것이 변치 않는 노부부의 삶이다.

하지만 5년 전 마음 아픈 일이 생겼다. 맏딸 춘희(55) 씨가 남편의 사업이 망한 후 정신적 충격을 받아 몸과 마음이 망가져 고향을 찾아온 것이다.

아픈 자식을 다시 보듬어 안은 부모님의 사랑 덕분에 춘희 씨는 건강을 회복해가고 있지만 노부부에겐 여전히 가장 아픈 자식이다.

김용섭, 서정선 노부부의 일상을 소개한 '인간극장'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편은 앞서 지난 11~15일 첫 방영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간극장

관련 기사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1월 28일 경기도 과천시 펜타원C동 SW타워에서 입주식을 열고, 예술올림픽 ‘아트피아드(Artpiad)’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새 출발을 알렸다.

구구갤러리 심민경 초대전 <공:감각>展

구구갤러리 심민경 초대전 <공:감각>展

한지에 그린 담박한 동양화는 강력한 도파민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한숨 고르고, 멈추어, 여백에 담겨진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러한 연유로 해외전시나 페어에서도 동양화에 대한 외국 관람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아트피아드 심벌 마크/로고 & 엠블럼 디자인 공모전 개최

아트피아드 심벌 마크/로고 & 엠블럼 디자인 공모전 개최

2026년 3월 아시아 아트피아드 위원회 총회, 비전 선포식에 이어 10월에 아시아 아트피아드 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심볼 마크, 로고 및 엠블럼 등 아트피아드를 상징하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마가 스님, 신간『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서울·부산 북콘서트 열어

마가 스님, 신간『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서울·부산 북콘서트 열어

(사)자비명상 대표이자 힐링멘토인 마가 스님이 신간 『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 출간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불자들과 독자들을 만났다.마가 스님은 지난 1월 15일 서울 BBS 불교방송 3층 다보원에서 열린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1월 22일 부산 영광도서 문화홀에서 북콘서트를 이어가며, 출가 40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마음의 전환과 삶의 흐름’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안창수 화백 대표작, 아홉 필의 질주, 인간의 삶을 비추다

안창수 화백 대표작, 아홉 필의 질주, 인간의 삶을 비추다

안창수 화백의 대표작 「준마등비(駿馬騰飛)」는 단숨에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폭 위를 가득 메운 아홉 마리의 말은 마치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기세로 대지를 박차며 앞으로 달린다. 붉은 말 다섯 필과 검은 말 네 필이 어우러진 이 장면은 단순한 동물의 움직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강렬한 시각적 서사다.

석창우 화백, LA 아트쇼 2026 초청 전시…세계 무대에 한국 미학 선보여

석창우 화백, LA 아트쇼 2026 초청 전시…세계 무대에 한국 미학 선보여

한국을 대표하는 수묵 퍼포먼스 화가 석창우 작가가 오는 2026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Art Show 2026’에 참가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며, 부스 402번 나르시스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구구갤러리, 2026 신춘 특별기획전,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 개최

구구갤러리, 2026 신춘 특별기획전,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 개최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구구갤러리는 2026년 새해 첫 전시로 신춘 특별기획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월 10일부터 1월 21일까지 구구갤러리(서울 양천구 목동중앙서로9길 30)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휴관일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