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임차가구 중 월세가 60.5%…서울 평균 월세 114만9천원

음영태 기자
아파트

우리나라 임차가구 가운데 월세 비중이 60.5%에 이르고, 서울 평균 월세 비용은 114만9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전월세 동향·임차비용 상승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차가구 중 전세 비중은 2012년 49.5%에서 지난해 39.5%로 줄어든 반면 월세 비중은 50.5%에서 60.5%로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시계열 자료를 분석했더니 2010∼2012년을 시점으로 전세와 월세 비율의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월세 비중 증가 경향을 10분위 소득계층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4분위 저소득층은 2006년보다 7.9%포인트 늘어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소득분위는 통계청이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분기 소득수준에 따라 10%씩 10단계로 나눈 지표를 말한다. 1분위가 소득수준이 가장 낮고, 위로 올라갈수록 높아진다. 5∼8분위 중간 소득층은 3.4%포인트 상승했으며, 9∼10분위 고소득층은 불과 0.7%포인트 올랐을 뿐이다.

이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월세 비중이 증가했고, 소득수준이 낮은 임차가구일수록 주거비 부담 비중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세가격

서울의 평균 월세 부담액은 114만9천원으로 전세부담액(전세자금 대출의 월 이자 부담액으로 산출)인 62만1천원을 크게 웃돌았다. 월세부담액이 약 1.9배 높은 셈이다.

전국 월세부담액 평균은 전세부담액의 2.2배였으며, 수도권 월세 비용 평균은 전세의 2.0배로, 가격 상승률은 전세가 매매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억6천371만원에서 4억3천409만원으로 65.0%나 뛰면서 임차가구 부담이 주택소유자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서민들을 중심으로 월세가구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며 "'주택임대사업자 의무등록제' 도입으로 임대주택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한 후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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