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동산 증여 28만 건 역대 최고ㆍㆍㆍ8·2 규제강화에 증여 수요↑

음영태 기자
아파트

지난해 부동산 증여가 28만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뿐만 아니라 비주거용에 대한 증여가 큰 폭으로 증가해 증여 대상이 주택에서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으로 확대돼 가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부동산 거래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부동산 증여 건수는 총 28만2680건으로 2016년(26만9472건) 대비 4.9%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이 가운데 주택의 증여 건수는 총 8만9312건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주택 증여 건수는 총 1만4860건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다. 8·2부동산 대책 이후 9월에 935건으로 줄었던 신고 건수가 10월 1281건, 11월에 1393건으로 증가했고, 12월 월 신고 건이 2101건이나 됐다.

지난해 세종과 함께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서울의 주택 증여 건수는 1만4860건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다. 8.2부동산 대책 이후 9월 935건으로 줄었던 신고 건수가 10월 1281건, 11월에 1393건으로 늘어난 뒤 12월에는 월 신고 건이 2101건으로 2000건을 넘었다.

서울 시내 주택 증여는 강북보다 강남이 월등히 많다. 강남권의 증여 건수는 연평균 1000건에 달하고 있다. 반면 강북 등 비강남권은 증여 건수가 많아야 500∼600건 안팎으로 강남권의 절반 수준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최근 2∼3년간 강남 집값이 계속 오른 데다 8·2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을 비롯한 투기지역 내 양도소득세 중과가 바로 시행되면서 집을 다른 사람에게 파느니 자식 등에게 사전 증여하겠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 등 비주거용 건축물의 증여도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비주거용 건축물 증여 건수는 총 1만8천625건으로 2016년(1만5천611건)보다 19.3% 증가했으며. 서울의 증여 건수도 총 4천464건으로 전년(3천725건) 대비 19.8% 늘었다.

부동산 추이

비주거용 건물 증여의 증가폭이 주택 증가폭의 2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장기화와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수요가 늘면서 증여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비주거용 건축물 거래량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늘어 지난해 총 44만8천868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같은 금액이라면 주택보다 증여세를 낮출 수 있어 부자들의 증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일선 세무사나 은행 PB센터에는 증여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상가·꼬마빌딩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물건이 없어 고객들에게 추천이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일부는 몇 년 뒤 자녀에게 증여할 것을 염두에 두고 대출 비중 등을 조정해서 구입하기도 한다"며 "특히 정부의 대출과 부동산 관련 세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서둘러 증여를 하려는 경향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