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진으로 마음을 치유해주는 유승호 작가 개인전 열려

오경숙 기자

대자연의 풍경 사진으로 마음을 치유해주는 유승호 사진작가의 개인전이 '자연, 그 아름다움에 반하다'라는 주제로 열려 화제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양평 봄 파머스가든 갤러리에서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려 많은 전시 관람객들이 갤러리를 찾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섬세한 감성의 작가가 몽환적으로 담아낸 미 서부의 웅장하고 광활한 대자연의 풍광을 아름다운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유승호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가 ‘자연, 그 아름다움에 반하다’로 매번 전시 제목은 바뀌지만, 밑바탕에 ‘당신을 위한 치유의 기도’는 전시회 때마다 계속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유 작가가 담아내는 풍경 사진의 배경이 샌프란시스코 미 서부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해안가였다면, 요즘은 워싱턴 시애틀에 안착해서 살며 노스센트럴 아이다호 팔루스의 밀밭을 배경으로 한 풍경 사진을 주로 찍고 있다.

유승호 작가는 카메라에 담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많은 이들과 나누는 사진가일 뿐만 아니라 지난 30여 년간 플루트 연주와 지휘, 교회음악 담당 목사로서 일해 왔다.

유 작가는 캐나다 크리스천대학에서 기독교 교육학 학위 취득, 패튼대학교에서 예술학, 플루트를 전공, 플루트 최고 연주자상 수상, 버클리 연합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유승호 작가는 버클리 연합 신학대학원에서 사진을 교양과목으로 배운 후 취미로 사진을 찍던 중 2011년과 2012년 대한항공과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사진 콘테스트에서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2018년 3월에는 독일 니콘 홈페이지에 작품을 게재되는 성과와 2019년 5월 출시된 삼성전자 TV ‘더 세로’에서 그의 금문교 사진이 세로 TV 홍보 사진으로 채택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전문 사진작가로의 길을 걷게 된다.

유승호 사진작가
유승호 사진작가

다음은 유승호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자연의 빛을 품은 사진 색감이 풍부한데...

▶끝없이 펼쳐지는 팔루스 밀밭은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색을 보여준다. 주황, 보라, 남색, 초록, 노랑 그리고 황토로 이어지는 밀밭은 물감으로 그린 그림에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자연의 색으로 많은 이들에게 치유와 힐링을 선사한다.

대지는 우리 어머니의 품속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다시 돌아갈 곳이다. 땅의 기운과 대지를 통해서 평안과 안식을 얻기 때문에 대지의 가장 풍부하고 아름다운 색채를 찾기 위해 수없이 빛과 구도, 표현 방법 등을 고심하며 사진을 담는다.

- 대부분의 사진 속에 빛과 희망의 메시지가 보이는데...

내 마음의 풍경
내 마음의 풍경

▶저의 사진은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와 찬양, 영원을 형상화한 작업이다. 치유와 평안, 안식이며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갑자기 죽을병에 걸리기도 하고, 자식을 잃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도 한다. 제 사진은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기다리고 반복해서 담은 기도이다.

- 사진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사진 찍을 장소에 가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먼저 살펴보고, 다음에는 가장 아름다운 빛과 풍부한 색감을 담을 수 있는 시간대에 가서 주로 장노출 기법을 사용하여 사진을 담는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완벽한 아름다움에 신의 존재를 느끼며 저절로 숙연해진다.

Colors Ceremony
Colors Ceremony

-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이 있다면...

▶‘봄으로 가는 길’이란 작품은 저의 인생의 대변인이기도 하다. 모든 삶을 살아가는 스토리가 담겨있다. 팔루스 밀밭을 초봄에 방문했는데 해바라기를 연상하게 되는 들꽃들이 만발해 피어있었다. 매화 한그루가 가운데 서 있고 들녘 멀리 내려다보니 트렉터가 지나간 사이로 노란 새싹들이 올라와 있었다. 가시덤불 같은 잎사귀가 나지 않은 무성한 나무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가시덤불을 피해 노란 들꽃들만 담으려 했으나 거기엔 인생의 스토리가 없었다.

노란 해바라기 같은 들꽃이 펼쳐진 들판과 매화 한그루는 젊은 날의 초상으로 보였다. 내 신념과 의지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가는 시기로 보였다. 그러나 살다 보면 누구나 그런 좋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픔과 고난, 슬픔이 닥친다. 불치병이 걸리고 그동안 쌓아온 재산을 모두 잃기도 하며 명예가 한순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그때 절대자를 찾게 되고 만나게 된다.
멀리 바라보았던 트렉터가 지나간 자리의 흔적들이 마치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해주시며 새로운 제2의 인생을 펼쳐 보이는 것으로 생각됐다.

봄으로 가는 길
봄으로 가는 길

- 사진을 찍으며 위험한 일을 경험한 순간은...

▶가장 다이나믹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가까이 다가가 몰입해야 한다. 작품 ‘황금산으로 가는 길’은 추운 겨울에 강물 속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승리를 향하여’ 작품은 밀물과 썰물 간만의 차가 가장 심할 때 파도가 가장 높이 솟아오른 순간을 담았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끼워서 파도와 함께 뛰어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장노출로 찍는 1초 동안 카메라는 파도가 움직인 것들을 고스란히 그림을 그려낸다. 가장 강렬한 장면을 담아낼 때까지 열정을 가지고 완성도를 높인다.

황금산으로 가는 길
황금산으로 가는 길

-플룻을 전공한 뮤지션으로 사진작가를 하고 있는데...

▶음악을 전공했지만, 음악과 사진은 밀접하다고 느낀다.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도 거의 비슷하다. 하나의 음악을 완성하려면 전체 분위기를 살펴본 다음 하나씩 완성도를 점차 높여간다. 사진도 퀄리티 있는 작품을 얻기 위해 가장 좋은 구도와 빛, 색감을 찾아가며 완벽한 아름다움의 사진을 만들어간다. 앞으로도 음악이 흐르는 사진 작업으로 많은 이들에게 치유의 작품을 선사하고 싶다.

승리를 향하여
승리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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