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서 수면 시간과 비만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나왔다.
아주대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팀(제1저자 박세은ㆍ김희만)은 국내 일반인들의 수면시간과 비만의 관련성을 보기 위해 2001년과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20~65세 성인 남녀 8천71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5시간 미만의 수면이 전신비만 및 복부비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저널인 `비만(Obesity)'지 온라인판(1월29일자)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간주했으며,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5㎝ 이상으로 각각 정의했다.
또한 조사 대상자의 나이, 교육수준, 결혼여부, 거주지, 가계수입, 음주, 흡연, 신체활동량, 수면의 질(quality), 당뇨병, 고혈압 유무 등을 고려해 수면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 선별 과정에서 65세 이상 노인층은 노화현상으로 수면시간이 감소하는 점을 고려해 연구대상에서 제외했다.
수면시간은 △5시간 미만 △6시간 △7시간 △8시간 △9시간 이상 그룹으로 나눠 각각의 비만도를 집계했다.
이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이었다.
하루 5시간 미만을 자는 사람들의 비만율과 복부비만율은 각각 36.3%, 28.8%로 하루 7시간을 자는 사람들의 30.3%, 21.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5시간 미만 잠을 자는 사람이 7시간 잠을 자는 사람에 비해 전신비만 유병률은 1.25배, 복부비만 유병률은 1.24배 더 높게 나타난 셈이다.
특이점은 연령대별 분석에서 20~40세 젊은 층에서 수면시간과 비만의 연관성이 더 뚜렷했다는 점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한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비교적 사회생활이 활발한 20~40세 젊은층이 퇴근 후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보다는 음주와 군것질 등으로 수면시간을 빼앗기면서 비만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BMI지수 25~29.9에 해당하는 `가벼운 비만' 그룹에서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비만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BMI 30 이상의 `고도 비만'은 이런 경향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대중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비만의 관련성을 처음으로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직장생활 때문에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루 7시간 정도의 적당한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게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하루 5시간도 못자면 ‘뚱보’ 된다
아주대의대 연구팀 한국인 `수면-비만' 관계 첫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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