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다이어트 동의보감 4탄 - 뱃살주의보 발령

안녕하십니까, 이재성입니다.
오늘은 뱃살, 즉 복부비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배가 나오면요,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다가 거품이 떨어질 때요, 이게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 위로 떨어집니다. 만약 당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이건 결코 ‘허허’ 웃을 일이 아닙니다.
 
복부비만은 그저 모양이 흉해서 옷맵시가 안 나오고, 자세가 안 나오는 외관상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복부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병, 심장병, 중풍 등 모든 성인병의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남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정력감퇴도 복부비만과 아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고혈압을 그냥 두면 계속 다른 합병증이 생기듯이 복부비만두요, 그냥 두면 여기서부터 온갖 성인병이 솟아납니다.

그럼 도대체 어느 정도 배가 나와야 병적인 복부비만이라고 하는가.
여성들의 경우는 33인치, 남성들의 경우 36인치를 넘으면 복부비만이라고 합니다.
자, 이 대목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시는 분들이 있는 거 같습니다.
‘오.. 나는 34인치니까 괜찮네...’ 하는 남자분! 제가 여기서 말하는 배둘레는 바지 사이즈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바지를 배에다 걸쳐입는 분은 없죠? 제가 말하는 배둘레는 배에서 가장 큰 둘레를 말하는 것입니다. 바지 사이즈가 34인치면요.. 배둘레는 이미 36인치를 훌쩍 넘고 있을 겁니다.

비만이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지방 조직이 과잉된 것입니다.
이 남는 지방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 지방이 어디에 많이 분포되느냐에 따라서 그 독성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허벅지나 엉덩이에 살이 많다고 고민을 하는 여성들이 꽤 있죠. 하지만 하체비만은 건강에 큰 해악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배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것은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또한 같은 복부비만이라도 피부 겉에 지방이 많이 쌓여 있느냐, 아니면 뱃속 깊숙이 내장 주변에 지방이 많이 쌓여 있느냐에 따라서 위험도가 달라집니다.
피부 겉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경우는 대개 허리, 옆구리 모두 다 두리뭉실하게 살이 쪄서 배 모양이 꼭 항아리 같이 보입니다. 뱃가죽을 손으로 집어보면 피부가 두툼하게 잡히죠.  이 경우는 그래도 좀 낫습니다.

그러나 뱃가죽을 집어보면 별로 두껍게 잡히지는 않으면서, 배가 올챙이배처럼 볼록 튀어나온다면, 이것은 대개 뱃속 내장 주변에 지방이 많이 낀 경우입니다. 이게 위험합니다.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만 볼록 나오는 ET형 인간, 이것이야말로 큰 문제입니다. 몸의 모양이 이런 모양으로 바뀌고 있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술 많이 먹으면 나오는 술배, 이 술배는 뱃속에 들어있는 내장 사이사이에 기름이 잔뜩 끼어있는 배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지방간이죠.

지방간이란 간에 지방이 잔뜩 끼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지방간이 되면 피로물질을 해독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물에 젖은 솜처럼 몸이 늘 무겁고, 피곤해집니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꼭 약을 먹어야만 고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술 끊고, 운동하고, 식사조절하면서 뱃살을 빼면 싹 낫습니다. 그러나 술 때문에 생겨난 지방간을 우습게 여기고 계속해서 술을 먹다보면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행진하여 결국 술 때문에 패가망신하게 됩니다.

배가 나오면 ‘사장님 배’라고 으쓱거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분명히 아십시다. 복부비만은 인격이 상징이 아니라, 자신을 돌보지 않는 게으름, 무책임의 상징이며, 장차 성인병에 시달리게 될 건강의 적신호라는 것을 분명히 아십시다.

이 뱃살 제대로 빼는 방법, 다음 시간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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