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2단계 침목 균열의 원인이 방수 충전재 대신 흡수 스펀지를 사용한 매립전 때문으로 잠정 결론나면서 고속철도 시공과 감리 전반의 허술한 과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8일 민관 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따르면 균열이 발생한 332개 침목에서는 매립전에 고인 물이 40㏄를 넘으면서 일제히 침목에 금이 갔다.
조사단에 참여한 김은겸 교수는 "동대구-경주 구간을 6개로 나눠 침목의 채수량을 조사했는데 매립전에 물이 40㏄ 정도 차면 균열이 급증했다"며 "채수량이 많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 균열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매립전은 침목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체결장치와 침목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데, 아랫부분에 볼트를 연결할 수 있는 너트가 있고 높낮이를 조정하도록 일정한 공간이 있다.
구조상 물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만 물에 의한 부피 팽창을 최소화하기 위해 압축성 방수충전재(PE-폼)나 그리스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균열이 발생한 매립전에는 오히려 물을 흡수하는 스펀지가 들어갔다.
김수삼 조사단장은 "설계도면에는 방수충전재나 그리스에 대한 내용이 두 줄 있었지만 시방서에는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공사 현장에서는 어떤 재질을 사용하는지 알 수 없었다는 얘기다.
그는 "여러 관련자를 인터뷰한 결과 독일에서 온 기술자도 스펀지를 사용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전체 공사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던 것 아닌 가 싶다"라고 말했다.
독일 쪽에서 기술 이전을 꺼렸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조사단 박선규 교수는 "매립전의 구체적인 기술 사양에 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며 "설계자, 감리자 등 국내 기술자는 PE-폼의 기능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매립전 볼트와 관련된 구체적인 구조 계산도 없었다"며 "균열 이후에 자료를 제공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삼 조사단장은 "독일이 기술이전을 다 해주지 않고 감추는 쪽으로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독일어로 된 자료는 있었는데 우리 공사 관계자들에게는 자료가 제공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침목 콘크리트나 궤도 간격 등 침목 균열과 함께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서는 중간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조사단은 "콘크리트는 골재가 고루 분포하는 등 품질에는 문제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궤도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는 의혹에 대해 "철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일단 매립전의 스펀지를 전량 압축 그리스로 교체하고, 채수량이 40cc 이상인 지역의 침목은 비파괴검사를 통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침목 비용은 7만원 정도지만 뜯어내고 설치하는 비용은 개당 100만원 정도 든다"며 "전체 15만3천개 침목 중 8천개 정도 채수량을 조사했는데 비파괴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것은 보수, 보강하겠다라고 말했다.
균열이 이미 확인된 침목만 해도 비용이 3억원 이상 들지만, 추가로 균열이 확인되거나 균열 가능성이 있는 침목까지 모두 교체하게 되면 최대 수십억원의 비용이 들 전망이다.
내년 말로 예정된 공사 기간과 관련해 철도시설공단은 "울산-부산은 궤도 공사를 아직 하지 않고 있는데, 궤도공사와 함께 기존 침목 보수 공사를 하면 공기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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