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임신초기 증상 ‘어지럼증 심해지면 확인하세요’

전지선 기자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제 마신 술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아니면 지금 오른손에 들린 담배가 아이에게 독이 되지는 않을까?"

이와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산모가 임신 초기증상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스스로 몸 상태를 자각해 태아가 음주나 흡연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쉬즈웰네트워크 산부인과 이영경 원장은 "여성의 몸은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신체변화 징후를 보이게 되는데 자칫 이를 느끼지 못하고 평소대로 생활을 한다면 음주나 직·간접흡연, 물리적 충돌 등에 태아와 산모가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영경 원장이 꼽은 임신 징후로는 어지럼증, 잦은 요의, 입덧, 구강내 침 고임, 불면증, 급격한 피로감, 질 분비물 증대, 감기 유사 증세 등이 있다.

임신을 하면 태아에게 체내 혈액이 몰리면서 임산부의 뇌로 유입되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평소보다 어지러움이 심해질 경우 임신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태아가 성장하면서 방광을 압박해 임신 초기에는 평소보다 잦은 요의를 느끼기도 한다. 이 증상은 태중의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게 되어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입덧은 명확한 발생기전이 밝혀진 것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임신 징후 중 하나이며 입 안에 맑은 침이 자주 고이는 경우에도 임신 여부를 고민해 봐야 한다. 또 불면증, 급격한 피로나 질 분비물 증대 등도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징후 들이다. 

특히 미열이나 몸살기운 같은 증세로 단순히 감기에 걸린 줄 알고 약을 복용 후 고민하는 사례들이 많다.

임신 중 음주 및 약물복용은 임신이 확인된 직후는 물론 임신을 시도하는 동안, 혹은 출산 이후 모유 수유 기간에도 가장 주의해야 한다. 임신 초기 태아의 뇌가 형성되고 임신 중~말기에는 신경 세포의 성숙과 함께 빠른 성장이 일어난다. 산모 체내에 유입된 알콜은 임신 기간 내내 태아의 중추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임신 중 술을 마신다면 태아가 발달장애를 일으키는 태아알콜증후군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이영경 원장은 "알콜은 분자가 작아서 태반을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태아의 알콜 수치도 모체와 같아진다"라며 "알콜의 독성이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태아알콜증후군은 출생 전후의 성장장애, 소두증 및 중추신경계 기능 저하, 특징적인 안면부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태아알콜증후군은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신생아 중 약 1%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1000명당 1명꼴로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약물 섭취 역시 자제해야 한다. 임신 5주(수정 후 3주)부터 10주(수정 후 8주) 사이의 배아기로 체내의 장기가 형성되는 기간으로 약물에 의한 기형발생에 특히 예민한 시기이므로 의사의 진단 없이 태아를 약물에 노출시켜서는 안된다.

이영경 원장은 "필수 검진에는 풍진, 간염, 항체검사, 빈혈, 자궁 경부암 검사 등이 있는데 산모에게도 안전하게 할 수 있으므로 검사진행에 대해 겁내지 말고 건강한 출산을 위해 임신 중이라도 반드시 검사를 수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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