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신종인플루엔자 대응 ‘면역력 강화가 중요’

전지선 기자

신종인플루엔자A(H1A1, 이하 신종플루)의 잇따른 습격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면역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1일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3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올 가을과 겨울을 지내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신종플루 백신 부족사태를 당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는 감염자들이 집단 사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인지 치료책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데 '손 씻기'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바이러스 입장에서 인간의 손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 가장 쉽기 때문에 일단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일차적인 방어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 또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며 인체 내부의 면역력이 강한 경우는 백신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 한의학측의 주장이다.

알레르기-면역질환 전문 한의사인 한동하 원장은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현대는 온병(溫病/열성전염병)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적인 문제가 새로운 감염원에 대한 창궐을 조장하고 있고, 현대 문명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들이 저항력과 항병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신종플루의 습격에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중국 북경에서 열린 신종플루 관련 한의학 한중학술세미나에서는 금은화, 대청엽, 박하, 감초 등을 포함한 한약 처방으로 신종플루 환자 300명에게 투약한 결과 150명의 증상이 완화되고 독성이 제거되는 임상효과가 소개된 바 있다. 한약재 중 금은화, 연교, 포공영 등은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효능이 있다고 해서 한의학에서는 '청열해독약(淸熱解毒藥)'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실제로 감염성 질환에서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신종플루를 한약만으로 치료한다고 할 수 있을까. 한 원장은 "약물에 대한 내성으로 인해 치료적인 반응이 없거나 고령이나 다른 질환의 합병증으로 인해 예후가 불량한 경우 한방적인 치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일반감기를 약 없이 이겨내는 등의 면역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는 것이 향후 더 큰 재앙을 막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일단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면 면역체계가 작동을 하는데, 감기에 걸리면 열이 발생하고 콧물과 기침이 나는 증상은 바로 그 때문이다. 바이러스와 면역계가 서로를 무찌르기 위해 불꽃을 튀기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증거다. 이때마다 항생제를 투여하고 해열제로 열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면역체계는 약해져 향후 더 강하고 무서운 바이러스의 제물이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 원장은 " 정기존재(正氣存內) 사불가간(邪不可干)"이라며 "이 말은 '인체 내의 정기가 충만하면 외부로부터 사기가 침범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한의학 이론 중에서 병 없이 살아간다는 '양생법(養生法)'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질병을 일으키는 주체는 외부적 원인보다 인체 내부의 면역력과 항병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라면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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