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방암 방지에 좋은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유방암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 12단계라는 책이 있을 정도로 유방암은 식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이한 식품도 아니고 등푸른 생선, 콩, 두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을 사용하면 유방암 예방을 위해 한 걸음 다가갔다고 할 수 있다. 생활이나 식사를 통해서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Q. 식생활이 서구화되어서 유방암 발병률이 늘었다고들 하는데 어떤 연관이 있나? 

A. 한국의 식단이 서양식으로 변하면서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아진 것에 주목하여 식이가 유방암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제기되고 연구되고 있다. 아직 뚜렷한 관련성을 증명해낸 연구는 없지만 섭취된 지방이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으로 전환되면서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유방암과 비만에 관한 연구에서는 비만이 폐경 후의 여성에게서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때 체지방 자체가 여성호르몬을 분비하여 유방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식이섬유소와 미세영양소(비타민, 셀레늄)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나 연관성이 입증되지는 않다.

Q. 콩이 유방암에 좋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A. 콩에 다량 존재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의 일종인 ‘제니스타인(Genistein)’이 유방암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다.
제니스타인이란 물질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생겨 훨씬 강한 에스트로겐인데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차단하여 유방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제티스타인의 효과는 유방암의 예방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타목시펜’과 같은 작용으로 보인다.

Q. 유방암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나쁜 불포화지방산이 있나요? 

우리가 다중 불포화지방으로 알고 있는 오메가-6 지방은 대부분의 식물성 기름과 마가린에 들어 있는데 에스트로겐의 신호의 강도를 높여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포화지방은 기름기가 많은 붉은 육류, 유제품, 치즈 등에 많이 있으며 우리 몸의 인슐린 수치를 높여서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인슐린 수치는 유방 세포가 변화와 분열, 성장을 하도록 자극한다.

포화지방 또는 다중 불포화지방 대신 오메가-3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오메가-3 지방은 오메가 지방산의 영향을 차단하고 세포 내에서 에스트로겐 상승 효과를 억제하는 것을 도와준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깊고 차가운 바다에서 잡히는 등푸른 생선(연어, 고등어, 청어, 꽁치, 대구) 등이 있다.

Q. 일반적인 항암 생활요법도 도움이 됩니까? 

A.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항암식품에는 토마토, 시금치, 마늘, 녹차, 적포도주, 견과류, 연어(고등어), 블루베리(가지), 브로콜리(양배추), 귀리(보리)가 있다. 대한 암 예방 학회가 추천한 항암음식으로는 콩, 브로콜리, 당근, 감초 등이 있다.

사실 전적으로 좋은 식품이라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거의 없다. 우리가 흔히 좋다고 여겼던 과일과 채소의 경우도 한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많이 먹는 것이 유방암 발병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너무 특정 식품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좋다고 여겨지는 식품을 자신에 맞는 칼로리에 맞춰 골고루 먹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전반에 걸쳐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식습관뿐만 아니라 금주, 금연도 병행해야 한다. 동물성 지방과 정제된 탄수화물,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줄이고 콩류,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생선, 올리브유 등을 섭취하는 식습관으로 바꿔 비만을 막아야 한다.

과도한 체지방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원료가 되어 유방암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폐경 후의 비만은 매우 위험하므로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으로 정상체중과 체지방 양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가급적 30세가 되기 전에 첫 출산을 하고, 출산 후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피임약이나 여성 호르몬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는 더욱 관심을 가지고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외과 전문의 정성우)

문정현 기자 windy2000@hidoc.co.kr, 이은영 기자 round4@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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