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남권 아파트, 10개월래 상승세 ‘반납’

비강남권 거래부진 속 오름세 유지

정태용 기자

강남권 아파트값이 10개월 만에 상승세를 반납했다. 비강남권이 거래부진 속에서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들 지역은 상반기 집값이 큰 폭으로 올라 가격 자체가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데다 DTI 규제로 시장 분위기가 침체하자 수요자들 사이에서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해 누구든 선뜻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일부 집주인들 역시 당분간 집값이 약세를 보일 전망에 따라 서둘러 거래하려고 하지만 호가를 낮추지 않으면 계약체결이 힘들어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상반기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던 강남4구 재건축 단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DTI 규제 확대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던 강동구와 송파구를 비롯해 이번 주에는 강남구까지 집값이 하락하는 양상을 띠었다.

<서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6%가 올랐다. 서울은 재건축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매수세 부족현상이 이어지면서 0.02%로 소폭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도는 각각 0.09%, 0.0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한편, 버블세븐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권역별로는 비강남권이 0.05%가 올랐다. 강남권(-0.03%)은 서초구(0.01%)가 유일하게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강남구(-0.01%), 송파구(-0.04%)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번 주 10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풍납동과 마천동 일대 일반 아파트뿐만 아니라 잠실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주공5단지가 1,000만 원 안팎으로 빠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주공단지 재건은 DTI 이야기가 나온 이후 매수세가 전혀 없는 상황이며 규제확대 이후 면적별로 4,000만~5,000만 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8㎡(36평형)가 1,500만 원이 빠지면서 14억 6,000만 원에, 112㎡(34평형)가 1,000만 원이 빠져 11억 7,500만 원에 새롭게 가격이 형성됐다.

풍남동에서는 동아한가람 108㎡(5억 2,000만→5억 1,000만 원), 마천동에서는 우방 75㎡(2억 9,500만→2억 9,000만 원)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구 역시 매수세를 찾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매물은 꾸준히 나오는 데 반해 수요가 없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포동 주공단지 36㎡(11평형)의 경우 DTI 규제확대 이후 2,000만~3,000만 원 정도가 빠진 상황이다.

한편,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가 0.1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도봉구(0.18%), 중구(0.17%), 강북구(0.14%), 동대문구(0.08%)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마포구는 상암동 월드컵단지들의 오름세가 지속했다. 서울 DMC 랜드마크 빌딩 기공식(16일)을 앞두고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하지만, 매수자와의 호가가 면적별로 2,000만~3,000만 원씩 차이가 나면서 거래량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3단지와 6단지 108㎡(33평형)가 각각 7억 원에서 7억 2,000만 원으로, 7억 2,500만 원에서 7억 5,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경기, 인천>
이번 주 신도시는 산본이 0.38%, 평촌(0.15%), 분당(0.06%), 일산(0.02%) 순으로 변동률이 집계됐다. 경기도는 의왕시가 0.88%로 1위에 올랐고, 과천시(0.46%), 화성시(0.28%), 구리시(0.22%), 양평군(0.18%) 순으로 기록했다.

의왕시는 내손동과 오전동 일대 단지들의 오름세가 이어졌는데, 면적을 넓히려는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중개업자들은 언급했다.

매도호가와 매수자들 간의 호가 차이는 3,000만 원 정도 차이가 나고 있지만 조율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내손동 LG상록 108㎡(4억 1,500만→4억 6,500만 원), 오전동 삼신7차 72㎡(2억 1,000만→2억 1,500만 원) 순으로 오름세에 동참했다.

급매물이 대부분 거래되면서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과천은 원문동 주공 2단지 26㎡(8평형)가 2,000만 원이 오른 4억 8,000만 원에, 래미안슈르 105㎡(32평형)가 2,500만 원이 올라 9억 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한편, 인천은 강보합이 유지되고 있는 연수구가 0.26%를 기록했다. 나온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사려는 사람도 없어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 이어 계양구가 0.24%, 부평구가 0.23%, 남동구가 0.05%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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