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목조 공동주택 탄생 전망

국내에 짓는 목조 주택단지 에코 빌리지

장정혜 기자

4층 목조 공동주택이 탄생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의 목조 주택은 내화구조 등의 건축법상 요구조건으로 2층까지의 단독주택에서만 가능하였었다.

캐나다천연자원부(NRCan)는 13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에 시공 예정인 목조 공동주택단지 에코 빌리지했Eco-Village)의 데모하우스(Demo House)를 건축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자재지원을 하기로 후원 협약을 맺고 국내 시행사인 ㈜삼각산밸리와 데모하우스 착공식을 개최하였다.

▲ 캐나다우드 에코 빌리지 조감도
▲ 캐나다우드 에코 빌리지 조감도
이날 착공식은 캐나다천연자원부의 탐 로서(Tom Rosser) 국장, 주한 캐나다 대사관의 마이클 대나허(Michael Danagher) 공사, 캐나다우드그룹의 폴 뉴먼(Paul Newman) 회장과 전병일 삼각산밸리 대표, 그리고 목조건축 관련 업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에 앞서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캐나다우드와 삼각산밸리간의 후원 조인식을 했다.

캐나다천연자원부의 후원은 캐나다 정부가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고 환경친화적인 목조 주택을 널리 소개하고 장려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번에 국내에서 첫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하여 캐나다 목재 제품을 대표하는 비영리 기관인 캐나다우드가 앞으로 캐나다 기술진의 현장파견을 통하여 기술과 자재를 제공하고 4층 목조로 시공되는 데모하우스 한 채의 건축을 지원하게 된다.

시행사는 앞으로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게 되면 에코 빌리지를 환경친화적 도시근교주택(생태마을)형태로 개발하고, 4층 목구조로 시공할 예정이다. 에코 빌리지는 태양열 전기를 사용하는 등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는 주택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고급타운하우스 형태에서 벗어난 대단위 생태 마을형 타운하우스를 주개념으로 개발하게 된다.

국내에 4층 높이의 목조건축 시공이 가능해진 데에는 캐나다우드가 올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목조건축의 차음과 내화구조에 대한 인정서를 취득함으로써, 국내에서도 4층 이하의 목조공동주택, 특히 타운하우스의 시공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국내 건축법규에서는 단독주택을 제외한 3층 이상 건축물의 벽, 바닥 등의 주요 구조부를 화재 시 적정한 내화성능을 갖춘 내화구조로 규정하고 있고, 공동주택은 거주자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도록 세대 간 벽체와 바닥에 내화성능뿐만 아니라 소음의 전달을 차단할 수 있는 적정한 차음성능을 갖춘 차음 구조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캐나다우드에서 취득한 인정서를 통해 앞으로 국내에서도 목구조 건축물이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이번 에코 빌리지와 같은 저층 공동주택과 상업용 건축 분야로까지 확대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앞으로 목조건축에 대한 인식 변화와 수요 창출에 크게 이바지하는 동시에 인간에게 가장 친근하고 건강에도 좋은 목조 주택 건설로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그린 성장 운동에도 부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데모하우스의 설계를 맡은 광장건축의 이현욱 대표는 “사람이 건강하게 살수 있는 집, 다시 말해 친환경적 목조 주택으로 지은 에코 빌리지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기술과 자재 지원을 맡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의 정태욱 대표는 “목재를 사용하는 목조건축은 지구의 환경파괴를 줄여주고,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대명제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단독주택시장에만 목조주택이 공급되어 있으나, 이번 남양주 4층 공동주택을 시작으로 앞으로 목조주택의 대중화가 일어나 저층 아파트까지도 목구조로 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우드는 국내의 목조건축에 대한 인식 확대와 기술지원 등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한국목조건축학교를 4년째 지원하고 있으며 목조 건축의 설계, 시공, 자재를 소개하는 기술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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