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청소년 性, 부모의 관심이 중요

산부인과학회지 10월호, 청소년 성관계 시작 14.2세, 성경험은 5.1%

전지선 기자

마음이 들뜨기 쉬운 연말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긴 겨울방학과 입시 후의 심적인 여유,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자칫 비행의 길로 빠질 수 있어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대한산부인과학회지 10월호 게재된 '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행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 연령은 14.2세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적으로 중학교 2학년에 해당되는 나이에 첫경험을 한다는 말이다. 또 이 중 피임률은 38%이고 성관계 경험 여학생의 14%는 임신 경험이 있으며, 이중 85%가 임신중절수술 경험을 했다고 나타났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청소년들은 신체적으로는 성숙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아직 청소년이기 때문에 자녀에게 성교육을 통해 정체성과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학회는 "이른 성경험은 자칫 자궁과 생식기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청소년의 생식기는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성숙된 단계가 아닐뿐더러, 면역력이 약한 상태로 일단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대항할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이른 성경험, 성병 노출 우려 커
성관계가 이른 청소년은 성병에도 쉽게 노출되어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임질, 클라미디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 보건복지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2007년 10대 청소년의 성병은 1만2,071건이며 이 중 여학생은 44.2%로 증가세에 있고 전체 성병의 46%는 임질이었다.

임질은 남성의 1%, 여성의 90% 이상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신의 감염여부를 알지 못해 영구적인 손상과 불임을 가져올 수 있다. 증상으로는 생식기에 뜨거운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나며 자주 소변이 마려우나 시원하게 보지 못하며 누런 분비물이 나온다.

클라미디아는 감염이 되었다손 치더라도 80%는 증상이 없거나 미약해 감염 여부를 알기 힘들다. 하지만 배뇨시 통증이 있거나 소변의 양이 평상시 보다 적게 나온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생선 썩는 냄새의 질분비물이 환자의 1/3에서 나타나며 배뇨통과 복통,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이들 성병은 전염력이 높아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임질 치료에는 페니실린이 가장 많이 쓰이고 클라미디아는 테트라사이크린이나 독시사이크린을 1-2주간 복용하면 낫는다. 

△ 월경통, 청소년 건강의 바로미터
청소년기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월경이다. 초경은 물론 월경통, 배란장애까지 그 양상도 다양하다. 월경은 청소년기의 건강을 진단 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간단히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초경의 시기는 점점 빨라져서 최근에는 12.4세(2007년 보건복지가족부)로 조사됐다. 대부분 10-15세에 시작하는데, 이 기간 보다 빨라도 너무 늦어도 문제가 된다.

너무 빠르면 월경기간 외에도 질출혈이 생길 수 있고, 너무 늦으면 자궁 기형이나 처녀막 기형, 내분비계 이상의 증상일 수 있으니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

월경통은 여성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이 중 10-15%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한데, 월경통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일반진통제로도 금방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월경 시작 2-3일 전부터 통증이 시작돼 월경이 끝난 후 며칠 더 지속되면 골반 질환에 의해 생기는 월경통일 수 있다. 이 때는 골반 내 원인질환을 찾아내 먼저 치료해야 하며 수술을 하거나 호르몬을 억제하는 내과적 치료를 해야 한다.

배란장애는 흔히 '생리불순'이라고 말하는데, 월경이 7일 이상 지속되거나, 주기가 21일 이내인 경우, 여러 달 거르다가 갑자기 하는 경우 등은 기능성 자궁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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