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모비스, 도요타 뛰어넘은 개선제안 활동

김동렬 기자

전 세계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생산 공장에서 공정개선·원가절감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한 건수가 올 한해에만 무려 19만 2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인 임채영 부사장(왼쪽)이 우수 제안자로 선정된 직원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인 임채영 부사장(왼쪽)이 우수 제안자로 선정된 직원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이는 생산 현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쏟아진 530여 건의 제안들이 쌓인 것으로, 직원 1인당 연간 제안 건수도 19건에 이른다. 현대모비스의 이러한 실적은 개선 제안활동의 대명사로 알려진 도요타의 1인당 연간 제안 건수인 10~15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군 소재 진천공장 대강당에서 정석수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국내공장 공장장들, 그리고 수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우수제안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에 30여개에 이르는 자동차 모듈 및 핵심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행사는 국내공장에서 실시된 제안활동 중 우수제안자를 시상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공장에서 이뤄 진 제안활동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각 현지 공장별로 별도 시상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정석수 사장은 "생산현장에서부터 활발한 개선제안활동이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등 올 해는 다양한 혁신활동이 경영전반에 뿌리내린 해"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혁신패러다임을 완성시켜 지속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올 한해, 현대모비스에서는 국내공장에서 16만건·해외공장에서 3만 2000건 등 총 19만 2000건의 개선 제안이 접수됐다. 이 중 86%에 이르는 제안이 별도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생산현장에 채택되어 300억원에 이르는 원가절감 효과를 창출하는 등 다양한 생산성 향상 효과로 이어졌다.

생산설비의 소재 변경을 제안해 생산 공정에서의 원가절감은 물론, 불량률과 소음을 크게 개선시켜 우수 제안사례로 선정된 현대모비스 창원공장에 근무하는 신용관 씨(38)는 "작업라인에서 근무하면서 발견한 사소한 부분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개선방법을 고민했던 것인데, 이렇게 포상까지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생산직원들의 제안활동 외에도 올해 연구개발, 생산혁신, 물류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혁신활동으로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연구개발 과정에서부터 설계개선·부품공용화 등을 통해 700억원에 이르는 원가를 절감했으며, 재고절감 등 생산혁신활동으로 4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물류부문에서도 물류효율화 작업을 펼쳐 650억원에 이르는 물류비용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효과를 모두 합산하면 영업이익의 15% 정도인 2100억원 정도를 제안 및 혁신활동으로 달성한 셈이다.

한편, 올해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계 상위 19위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현재 친환경·지능형 자동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회사 전반에 뿌리내린 혁신DNA와 미래기술 개발능력을 접목시켜, 2020년에는 글로벌 톱5 업체로 성장하는 등 향후 글로벌 자동차산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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