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이라고 하면 흔히 ‘불치병이다’, ‘사회생활이 힘들다’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나을 수 있는 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간질병이 나을 수 있을까?
간질이란 뇌에서 생기는 질환으로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 이상을 일으켜 과도한 흥분 상태를 나타내어 이로 인해 의식의 소실이나 발작, 행동의 변화 등 뇌기능의 일시적 마비를 나타내는 상태다. 특히 전해질 불균형, 요독증, 알코올 금단현상 등의 내과적인 유발요인이 없이 만성적,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 이를 간질이라고 한다.
컴퓨터에 비교하자면 대뇌는 뉴런이라고 하는 뇌세포들이 서로 연결되어서 정상적으로 미세한 전기적인 충격으로 정보를 서로 주고 받게 되는데 이 때 뇌에서 이러한 정상적인 전기 에너지가 비정상적으로 잘못 방출되어 이 때 나타나는 현상이 발작이라 할 수 있다.
즉 간질은 뇌에서 생기는 것으로 뇌의 정상적인 전기현상이 순간적인 교란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간질의 유병율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상당히 놉다고 한다. 일반적인 인구 통계에 의하면 현재 인구의 100명 중 0.7-1명 정도되며, 생후 1년 이내에 가장 높았다가 청년기와 장년기에 걸쳐 낮아지다가 6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U자형의 형태를 보인다.
원인도 선천적인 것부터 후천적인 것, 유전적인 특성이 있는 것부터 전혀 유전성이 없는 것,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히 없어지는 것부터 치료하면 약으로 잘 조절되는 것, 때로는 약이 안 들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것,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도 힘든 난치성 간질 등 매우 다양하다. 간질을 일으킬 수 있는 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원인에 따라 치료와 예후가 다르다.
간질 발작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일부 유전적인 간질이 있으나 대부분의 간질은 후천적인 원인, 유전성이 없는 원인이 더 많다. 때로 유전적인 간질이더라도 반드시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성이 없는 경우보다 유전적인 경향이 더 높다는 것이다.
최근 MRI 같은 신경영상검사가 발달함에 따라 과거에는 관찰할 수 없었던 뇌의 미세한 이상들이 발견됨으로써 간질의 원인이 점차 더 많이 밝혀지고 있다. 뇌 촬영을 하면 환자의 2/3 이상에서 원인이 밝혀지는데 주요한 원인으로는 뇌졸중, 선천기형, 두부외상, 뇌의 염증성 병변, 뇌종양, 퇴행성 뇌병증, 분만 전후의 손상 등 다양한 원인들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간질은 뇌의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뇌의 일시적인 전기적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정신병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한 조사에 따르면 간질환자의 실업률이 일반인에 비해 1.7배이고 미혼율은 2.6배라고 한다. 간질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매우 흔한 신경계통의 질환 중에 하나이다. 실질적으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간질은 치료법의 발달로 신경계질환 중 가장 치료효과가 좋은 질환 중에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질 환자에서 실업률이 높고 미혼율이 높은 것은 지금까지 간질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편견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간질은 고대 함무라비 법전이나 성경 및 많은 예술작품에도 기록이 존재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알려진 질병이지만 그 동안 사회적으로 잘 못된 인식이 간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으로 잘 못된 인식이 자리 잡게 된 것은 첫 번째로 간질의 증상이 환자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몸을 떤다든가 정신없이 엉뚱한 행동을 하는 모습은 일반인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증상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일부 유전성 있는 간질이 있지만 간질은 무조건 유전질환이어서 자녀에게 유전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져온 것, 세 번째는 간질은 난치병, 불치병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재 나온 간질 약들은 임신이나 태아기형에 문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면서도 정상적으로 출생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직업에 있어서도 증상이 조절되는 간질의 경우 아주 위험한 몇몇 시기를 제외하고는 일을 하는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간질 환자는 대부부의 경우 약물 치료가 우선이며 약에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명의 환자 중 7명, 즉 70%의 환자는 현재 나온 간질약을 1-3가지 정도 적절하게 사용하면 약을 복용하면서 간질 증세 없이 생활 할 수 있다.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나머지 30%는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정밀검사 후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을 하면 이중 상당수에서 간질 발작이 없어질 수 있다.
요약하자면 비록 완전히 약을 끊지는 못하나 현재 상태에서 약이나 수술로서 거의 80%의 환자가 발작증세 없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얼마나 약을 오래 복용해야 할지는 환자가 가진 간질의 원인에 따라 다르나 간질이 조절되면 대부분에서 약을 복용하는 것 외에 다른 문제가 없다. 약의 경우 장기복용 해도 거의 문제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및 보호자가 간질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더라도 유발요인 등에 의해 간질 증세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유발요인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유발요인은 간질 증상을 일으키기 쉬운 어떤 특정 상황이나 자극을 말하며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유발요인으로는 심한 수면 부족, 알코올, 스트레스 등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너무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피곤한 경우 너무 무리하지 말고 간단한 휴식 등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술, 담배, 커피 등 자신에게 적절한 양만큼만 섭취하거나 특히 술의 경우 가능하면 끊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주의 사항으로 간질 환자의 경우 미리 발작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목욕, 수영, 혹은 운동, 등산 등을 하는 경우 만약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대처할 수 있는 보호자와 같이 동행하거나 미리 알려 만일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미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에 발열이 있거나 하면 해열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부지만 빛에 예민한 간질의 경우 강한 빛에서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TV를 보는 시간을 줄이거나 주위 조명을 밝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컴퓨터 모니터를 사용할 때 시간을 줄이고 먼 산을 자주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PC방 등에는 되도록이면 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로 발작 증세가 발생하면 먼저 주변에 환자가 부딪쳐 다칠 만한 물건을 빨리 치워놓고 증상 도중 무리하게 환자를 잡거나 억제하지 않고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멈추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간질증세가 끝나면 옆으로 환자를 눕혀 입 속의 분비물이 밖으로 나오도록 해준다. 경련이 끝난 후 환자는 정신이 없어 돌아다니거나 할 수 있는데 위험한 물건을 만지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돌봐 주고 절대로 환자를 무리하게 억제하거나 하지 않도록 한다. 만약 경련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위험한 상황이므로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