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무리한 잠자리가 청력 상실의 원인?

넘치는 성욕, 주체 못하면 '귀가 멀 수도…'

김대진 기자

최근 헐리우드 원조 꽃미남 배우 워렌비티가 일평생 12,000명이 넘는 여성들과 잠자리를 같이했다는 외신보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잠자리 횟수는 매일 하루에 1명씩 잠자리를 했다고 해도 무려 35년이 걸리는 엄청난 수다. 하지만 워렌비티는 과도한 성관계로 인해 청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영업부의 김 대리(32)는 매일 같이 동료들에게 은밀한 '어젯밤 스토리'를 의기양양하게 들려주는 것이 일이었다. 자신의 넘치는 정력(精力)을 과시하려는 남자들만의 '자랑 아닌 자랑'인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순간적으로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일을 자주 경험했다. 단순히 귀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해 찾은 병원에서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그 원인은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다.

"과도한 성생활 때문에 청력이 나빠졌다고요?"

실제로 이명이나 난청을 경험해본 성인남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100명 중 33명의 응답자가 성관계 도중이나 성관계 후에 이명 증상이 바로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보통 '귀가 나빠졌다'고 하면 단순히 청력 기관의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방에서는 귀를 신장의 상응하는 부위로 본다. 이명·난청 치료 전문 하성한의원의 하미경 원장은 "이명이나 난청 등 귀 질환의 원인은 다양한 전신 질환의 문제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신허(腎虛)성 난청이나 이명'은 과다한 성생활 등으로 신장의 기능이 허해져 나타나게 된다"며 "이명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특히 절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정기(精氣)를 관장하는 기관으로 약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귀 울림과 같은 청력 이상은 물론 입술이 마르고 눈이 뻑뻑해지기도 한다. 어깨가 뭉치거나 몸이 찌뿌듯하고 피로를 자주 느끼게 되는 것도 신장을 잘 관리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신장의 혈은 귀 쪽 주변과 머리카락 주변을 흐르는데 신장이 약하거나 방광의 힘이 너무 세서 신장에 무리가 가는 경우 귀에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잦은 성관계도 문제지만 성행위 시 자세도 난청에 영향을 미치는데 소위 '정자세'라고 하는 남성상위 자세는 흉쇄유돌근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백호띠를 맞아 급하게 임신을 서두르는 신혼부부들도 많은데 무리를 하는 것 보다는 몸 관리를 우선으로 하면서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부부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 음주를 한 후에 성관계를 갖는 것은 특히 좋지 않으며 따뜻한 물로 목욕을 통해 전신을 이완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해를 맞아 폭주에 잦은 음주를 하는 것도 신장을 아프게 하는 원인이 된다. 앞서 언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술을 마시지 않는다'라고 답변한 40%를 제외하면 나머지 60%가 적게는 주 1~2회에서 많게는 '매일' 술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간의 음주는 신장을 활발히 운동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넘치면 '악'영향으로 바뀌기 마련이다. 화(火)기가 강한 술을 많이 마시면 수(水)기운이 강한 신장을 마르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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