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해 점포거래, 용산구·외식업종에 ‘주목’

송기식 기자

임차 보증금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도 올해 시장 전망은 상당히 밝다.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는 내수 소비 진작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를 겨냥한 창업수요가 증가하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올해는 국내 경기에 호재로 작용할 이슈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 작년 말 대미를 장식한 47조원 규모의 UAE 원전 수출계약 수주 ▲ 연초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 ▲ 6월의 남아공 월드컵 등 이슈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따라서 최근 침체기를 겪는 자영업계도 자연히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점포시장은 거품이 쫙 빠진 상태로 새해를 맞았다.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점포 시세는 불황 이전인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점포라인은 9일 자사 DB에 최근 3년간 등록된 서울 소재 점포 매물 6만 5638건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주목할 만한 지역과 업종에 대해 조사했다.

◆ ‘용산구’, ‘성북구’, ‘중랑구’ 주목 끄는 1순위
새해 들어 주목할 지역을 결정짓는 키워드는 바로 ‘매출 신장’이다.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은 23개 구 중 용산구로 나타났다. 용산구 소재 점포의 올해 평균 매출액은 1589만원으로 2008년 대비 39.41%(450만원) 늘었다. 이어 성북구와 중랑구가 각각 19.51%(240만원), 20.74%(230만원) 오른 1472만원, 1340만원의 평균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용산구와 중랑구, 성동구는 2008년보다 2009년 증가율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해 2010년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한편 조사대상 매물의 2008년 대비 2009년 월평균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성동구와 서대문구를 제외한 23개 구에서 모두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성동구와 서대문구는 전년 대비 1.61%, 5.05% 하락한 1430만원, 1347만원의 평균 매출액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아울러 점포 시세가 낮은 지역에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매출은 늘고 시세는 떨어진 점포를 잡으면 투자금 회수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창업자로서는 금상첨화다.

조사 결과, 지난해 대비 점포 매매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신림 상권이 위치한 관악구로 나타났다. 관악구 지역 매물의 올해 평균 매매가는 1억48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6.46%(1024만원) 낮았다. 그러나 이 지역 점포들의 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18.20%(244만원) 늘었다. 반면 점포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은평구였다. 은평구 점포의 평균 매매가는 1억5781만원으로 전년 대비 15.98%(2175만원) 증가했다.

◆ 주목할 업종 1순위는 ‘외식업종’
업계는 경기 흐름이 원활해지면 가장 먼저 소비가 늘어나는 외식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1월과 지난 12월 두 달에 걸쳐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점포매물 27개 업종, 4650개를 비교 분석한 결과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일식점으로 1월 2억4977만원(매물: 25개)에서 12월 3억8396만원(매물: 30개)으로 53.73%(1억 3419만원) 올랐다.

이와 함께 퓨전음식점이 2억272만원에서 2억 4294만원으로 19.84%(4022만원), 피자집이 8944만원에서 1억2954만원으로 44.83%(4010만원) 올랐다. 이 밖에 매매가가 오른 8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5개 업종이 모두 외식업종으로 분류됐다.

외식업종의 매매가 상승 역시 매출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등록된 일식점 매물은, 평균 월 매출액은 3138만원이었지만 연말에 가까워지며 경기가 나아짐에 따라 3748만원으로 19.44%(610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업종 역시 작게는 19%에서 42%까지 매출액이 올랐다. 피자전문점은 1290만원에서 1840만원으로 42.64%(550만원) 올랐고 퓨전음식점 매출 역시 1월 1934만원에서 12월 2322만원으로 20.06%(388만원) 올랐다.

기타 업종에서는 불황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는 헬스클럽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헬스클럽 업종 점포의 평균 매매가는 1억 9309만원에서 2억 7335만원으로 31.57%(8026만원), 매출은 1월 2017만원에서 12월 2787만원으로 38.18%(770만원) 올랐다.

반면 골프연습장, 당구장, 퓨전주점, 레스토랑 등 업종은 매출 감소로 인해 연초 대비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지난해 말이나 연초에 비하면 지금은 점포 시장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된 상태”라며 “외식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오르면 보증금도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3월부터는 예년의 매매가 수준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수도권 13만호 신규 주택공급 본격화…GTX 역세권·공원 조성

수도권 13만호 신규 주택공급 본격화…GTX 역세권·공원 조성

국토교통부가 31일 수도권 7곳 공공주택지구 계획을 승인하고 2곳을 새로 지정하며 총 13만 3천호 주택 공급을 구체화했다. 공공임대 4만호, 공공분양 3만 4천호가 포함된 이번 계획은 GTX 등 교통망과 연계된 역세권 입지에 대규모 공원·자족기능을 더해 미래형 신도시 모델로 조성될 전망이다.

[정책 톺아보기] 외국인 부동산 위법 거래 단속, 실효성 점검

[정책 톺아보기] 외국인 부동산 위법 거래 단속, 실효성 점검

국토교통부와 국무조정실 부동산감독추진단은 작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외국인 비주택(오피스텔)·토지 이상 거래를 기획 조사한 결과, 위법 의심 거래 88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관리 사각지대가 수치로 드러나면서 단속 강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을지가 정책적 쟁점으로 부상했다.

외국인 집 살 땐 자금출처부터 증명…2년 실거주도 필수

외국인 집 살 땐 자금출처부터 증명…2년 실거주도 필수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체류자격, 주소 및 183일 이상 거소 여부 등 거래신고 항목을 확대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 거래 시 자금조달계획서와 입증서류 제출을 의무화한다.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내년 2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정책 톺아보기] 정부 ‘주택정비사업 융자 상향’의 실효성은

[정책 톺아보기] 정부 ‘주택정비사업 융자 상향’의 실효성은

정부가 주택정비사업 초기사업비 융자 한도를 60억 원으로 확대했다. 금리 2.2%의 낮은 이자율을 적용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서 사업성이 낮은 지역의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국토교통부는 9·7 주택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주택도시기금 대출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책 톺아보기] '10·15 부동산 대책' 후속, 건설·금융시장 파장

[정책 톺아보기] '10·15 부동산 대책' 후속, 건설·금융시장 파장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하루 만에 시장 곳곳에서 후속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 37곳이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거래심리 위축과 금융권 리스크 확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단기 안정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위축과 공급 차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정교한 후속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책 톺아보기] 서울·경기 전역 규제지역, 실수요 위축 우려

[정책 톺아보기] 서울·경기 전역 규제지역, 실수요 위축 우려

정부가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투기수요 차단과 시장 안정이 명분이지만, 이미 거래절벽과 고금리가 겹친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서울 전역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금융 규제 대폭 강화

서울 전역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금융 규제 대폭 강화

정부는 서울 25개 전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며, 동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었다. 경기 지역에는 과천, 광명, 성남(분당·수정·중원), 수원(영통·장안·팔달), 안양 동안, 용인 수지, 의왕, 하남시가 포함된다. 이 조치는 10월 16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토허구역 지정은 10월 20일부터 2026년 말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