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겨울철의 눈 감기 ‘안구건조증’

원인은 눈물샘 기능 이상, 충혈·피로·이물감 느껴

전지선 기자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안과 질환이다. 우리의 눈은 세균이나 먼지 등을 씻어내 주는 면역 기능과 윤활유 역할을 하는 얇은 눈물 층에 쌓여 있다. 이 눈물 층은 점액층과 수성층, 지방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세 가지 성분 중 하나라도 어떤 원인에 의해 결핍될 때 눈이 따갑고 쉽게 충혈되며, 이물감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안구건조증은 충혈, 피로, 이물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그리고 흔히 눈물이 부족한 증상 정도로 인식되고 있으나, 오히려 눈물이 과도하게 나오는 일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계속 흐르면서 두통이 동반되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안구건조증이 있을 때 신체 방어기전으로 자극 반사에 따른 과도한 눈물이 배출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대기와 찬 바람 등이 특징인 겨울철에 집중되는 특징이 있다.

예본안과 네트워크(이하 예본안과)가 최근 2년간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에 온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약 40%가 11월부터 2월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공기로 말미암아 눈물 증발이 빨라지고,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각종 온열기구 또한 주변 공기를 탁하고 건조하게 하여 눈물 부족을 유발한다. 운전과 컴퓨터 사용, 책이나 TV에 장시간 집중하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눈은 깜빡임에 의해 각막의 수분층을 형성하게 되는데, 장시간 눈이 한 곳을 집중하게 되면 그만큼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눈물샘이나 결막의 염증, 눈꺼풀 이상, 잘못된 렌즈와 안약 사용 등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호르몬 감소와 노화, 폐경, 당뇨병, 류머티즘 질환 등에 의해서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겨울철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온도와 습도 조절을 통해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적정 수준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온열기구를 사용할 때는 가습기를 함께 사용해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독서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주어 눈물 분비를 촉진하고, 장시간 한 곳에 집중하면 1~2시간마다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의 안구건조증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안구 건조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리 적용해야 안구건조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단순히 눈물의 분비가 줄어드는 것뿐 아니라 안구표면부위의 염증 질환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각 증상의 특성과 원인에 따른 알맞은 인공눈물의 점안과 염증 치료가 적절히 병행되어야 한다. 증상에 따른 인공눈물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의 기본 치료인 인공눈물은 자주 점안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 일시적으로 흐려 보이는 불편함 때문에 환자의 순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더욱 적극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전기소작술로 누액 배출로를 차단하거나, 실리콘 마개를 누소관 내로 삽입해 눈물이 배출되는 누점을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막아 기존의 눈물이 좀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인공눈물 제재로 효과가 없거나 투약이 불편한 사람들이 고려해 볼만한 치료법이다.

예본안과 네트워크 조정곤 대표원장은 "안구건조증을 겨울철에 흔한 증상 정도로 여기고 자가 진단과 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잘못된 안구건조증 관리는 각막 손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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