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엉성한 골프 스윙에 ‘청력 손상’

등이 굽으면 척추측만증

김대진 기자

엉성하고 무모한 골프스윙도 척추건강뿐만 아니라 청력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드레스, 임팩트, 팔로우 등 골프의 3가지 스윙패턴을 분석해보면 어떻게 난청이 유발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등이 굽어 있는 '어드레스(스윙동작을 위한 정지상태)'에서 강한 임팩트를 할 경우 근육과 인대의 불균형을 가져와 척추측만을 일으킨다. 이는 자연스럽게 청신경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경추2번까지 영향을 미쳐서 귀와 연결된 혈관을  건드려 난청을 가져올 수 있다.

이명·난청 전문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어드레스에서 엉성한 자세가 나오는 것은 근육의 힘과 골격의 구조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인데,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척추건강은 물론 청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구체적인 통증이 없더라도 치료를 통해 척추의 균형을 맞춰주면 좌우근육의 배열·강도·기능 및 상하가 조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실수를 했을 때도 돌발적인 근육의 긴장이나 강직 현상을 줄여주기 때문에 후유증 예방과 골프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골프를 치면서 몸을 다치지 않으려면 봄 환절기를 잘 보내야 한다. 대부분 환절기 몸 관리에 실패해 사고로 이어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날이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유지를 위해 혈액순환이 위축되고 근육이 수축되거나 긴장돼 굳어지는데,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필드에 나갈 때 쓰지 않았던 근육들에 무리를 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설익은 자세의 초보나 성장이 덜된 주니어골프들이라면 훨씬 더 위험하다. 바른 골프자세를 갖으려면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온종일 컴퓨터를 해서 등이 굽고 목이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아무리 프로에게 레슨을 받더라도 비슷하게 흉내만 낼 뿐이지 임팩트를 하는 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신체의 특징대로 나쁜 자세를 취하게 된다.

거북목증후군은 신체 특정부위의 과다사용 때문인 근육의 피로가 원인이기 때문에 1시간 일을 할 경우 10분간 휴식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척추와 주변근육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발생하지 않는다.

허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골프의 특성상 평상시 윗몸일으키기를 통해 복근과 허리근육을 강화시켜 혹시 모를 피해를 대비해야 한다. 필드에 나가기 전에는 스트레칭과 함께 귀 아래에 있는 '흉쇄유돌근'을 충분히 풀어주면 청력을 보호할 수 있다. 흉쇄유돌근 밑에는 머리로 향해가는 혈관이 지나가는데 무리하게 수축을 하게 되면 일순간 청신경 쪽의 혈액의 흐름을 방해받기 때문에 난청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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