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칼럼] 치아건강이 장수를 책임진다

치아와 건강의 상관 관계, “잘 씹어야 건강”

치과에 방문하는 고객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 이가 아프니까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서 이러다간 영양실조 걸릴 것 같아요"라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은 앞니로 끊어지게 되고, 어금니로 잘게 부수어지면서 혀와 볼의 조화로운 운동으로 침샘에서 만들어진 타액과 잘 섞여 부드러운 덩어리로 만들어져서 목구멍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가 아프면 당연히 음식을 잘게 부수는 일이 안 되니 타액과 잘 섞이지 않으므로 목 넘김도 쉽지 않게 됩니다. 삼키기도 어려운데 맛을 음미하고 씹는 느낌을 느끼면서 즐겁게 식사를 할 수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1997년 일본 치과학자 미우라(Miura)는 65세에서 74세까지의 75명을 대상으로 씹는 능력과 그들의 일상생활 활동 상태에 관한 상관관계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논문에서는 씹는 능력이 원활한 시니어 그룹은 일상생활 활동 상태가 정상적으로 나타났지만 씹는 능력이 떨어지는 그룹에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남의 도움 없이 활동하지 못하였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즉 씹는 기능이 원활한 분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큰 것이지요.

잘 씹는 데 필요한 부분들로는 음식을 자르고 부수는 치아들, 치아를 둘러싸는 잇몸과 치조골(뼈), 치아와 치조골을 포함한 턱뼈와 턱관절, 타액을 만들어 주는 침샘, 음식을 모으고 섞는 역할을 하는 입술, 뺨, 혀, 위의 모든 부분에 퍼져있는 혈관과 신경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부분이 잘 기능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잘 씹게 되고 먹을 수 있습니다. 어느 하나만 좋다고 원활한 기능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므로 두루두루 살피고 잘 돌봐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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