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전문의에게 듣는 의학상식] 만성 중이염, 레이저튜브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은 중이염 중에서도 특히 삼출성 중이염의 수술을 많이 하는데, 중이염은 크게 급성·삼출성·만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굉장히 양상이 다른데 항생제가 없던 과거에는 급성 중이염에 고막 절개 수술을 하는 경우가 가장 흔했다.

그러던 것이 급성중이염이 항생제에 잘 반응하기 때문에 고막절개 수술이 필요 없어졌지만 대신 급성 중이염의 10% 정도가 4개월 이상 지속되게 되면 중이염 중에서 만성화된 중이염이 되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삼출성 중이염은 항생제에 장기적으로는 반응이 없기 때문에 삼출액이 끈끈하게 점액성으로 변하는 경우 만성 중이염이 되지 않도록 튜브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고막에 삼출액이 고이게 되면 이를 없애기 위해서 넣게 되는 조그만 관을 튜브라고 부른다. 다른 이름으로 환기관이라고도 한다. 튜브는 원리적으로는 복잡한 수술은 아니다. 그렇지만 고막이 소리에 따라서 계속 진동하기 때문에 튜브를 몇 달 유지해서 중이염을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인데 1954년도에 현재 모양과 같은 튜브가 나오면서 고막과 같이 튜브가 진동하기 때문에 튜브가 있어도 좋은 청력을 유지할 수 있고 고막 안의 삼출액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이것을 보통 튜브 또는 튜브 수술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수술은 중이염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필요한 것은 아니고 중이염이 지속될 경우에 필요하게 된다. 왜냐하면 아무런 증세가 없다고 방치할 경우 고막에 이상을 초래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래진료로 관찰해 보다가 적어도 3~4개월 이상 고막의 구조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3개월 또는 4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튜브수술이 필요하다고 결정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튜브 수술을 할 때 고막절개 시 칼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하기도 한다. 아이가 울거나 움직이게 되면 고막 절개용 칼이 외이도나 고막을 찢을 수 있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하므로 대부분의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고막절개용 칼을 준비하고 조심스럽게 귀에 넣고 절개를 할 때도 힘의 조절이 굉장히 필요하기 때문에 고막 절개를 위해서 약 1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비하면 레이저는 굉장히 순간적으로 0.15초 정도라고 하는데, 고막이 보이기만 하면 순식간에 짧은 시간 안에 고막 절개가 가능하다. 레이저는 아이가 어느 정도 움직여도 일시에 정지만 해주면 순식간에 안전하게 고막 절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서 전신마취를 굳이 하지 않고도 고막 절개를 할 수 있다.

이러한 레이저 튜브 수술의 장점은 전신 마취를 하지 않아 수술 전 검사나 입원 때문에 병원에 여러 번 내원하는 일이 없을 뿐더러 수술 자체도 칼로 하는 튜브 수술에 비해서 고막에 직접 닿지 않고 완벽하게 살균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 훨씬 더 깨끗하고 염증이 생기거나 그로 인해 튜브를 통해서 고름이 나오는 등의 경우가 칼로 수술하는 경우에 비해서 굉장히 드문 편이다. 따라서 튜브를 오랜 기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큰 장점이다.

 또한, 레이저 튜브 시술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튜브 시술과 동일한 시술이고 절개만 레이저로 하기 때문에 전신마취 없이도 할 수 있다는 튜브 수술이다. 또 한가지 레이저를 사용한 시술이 있는데 레이저 윈도우 또는 레이저 창 수술이라고도 한다. 이 시술은 레이저로 고막 절개를 한 다음에 튜브를 일부러 넣지 않는 경우에 해당되는데 레이저 창을 만들어서 그 자체가 튜브를 넣지 않아도 1개월 정도 단기간 튜브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1개월 후에 절개된 고막이 저절로 막히게 되면 튜브로 인한 합병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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