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MB정부 2년] 부동산 경매, 연립·다세대 인기 상승

연립다세대, 입찰경쟁률·낙찰가율·낙찰률 3관왕

장정혜 기자

MB정부 출범 이후 경매에서 연립·다가구주택의 인기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MB정부가 출범한 지난 2008년 2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전국의 법원 경매물건별 입찰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이 5.14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디지털태인
자료=디지털태인
이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값이 폭등했던 참여정부 퇴임 직전 2년 간(2006년 2월 25일~2008년 2월 24일) 연립·다세대주택의 입찰경쟁률(5.76명) 보다 불과 0.62명 적은 수치다.

MB정부의 규제완화를 통한 도심지역의 공급확대 정책기조와 서울시의 르네상스프로젝트 발표, 수도권 일대 정비사업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다른 물건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DTI 등 금융규제에서도 자유로웠던 것도 연립·다세대주택 인기상승에 한몫했다.

특히 뉴타운, 구도심재개발사업 등의 호재가 풍부했던 인천과 서울지역의 연립·대세대주택의 입찰경쟁률은 각각 9.33명, 7.02명으로 3~5명 수준이었던 다른 지역에 비해 입찰자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MB정부 출범 직후 3월에는 연립·다세대주택의 입찰경쟁률은 전달보다 1.73명 증가한 7.66명을 기록했고, 4월에는 8.97명으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 14.4명, 인천 15.8명, 경기 9.05명 등 연립다세대주택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그 해 11월 입찰경쟁률은 2.53명으로 급감했으나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입찰경쟁률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9월 5.07명까지 회복했다. 10월 제2금융권의 대출규제로 부동산시장 전반이 침체되면서 연립다세대주택의 입찰경쟁률도 소폭감소세를 보이다 새해 들어서는 각각 4.76명, 4.78명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립·다세대주택에 이어 아파트(4.98명)가 두 번째로 높았고, 업무시설(4.11명), 공장(2.89명), 단독주택(2.77명), 토지(2.42명), 근린(2.36명) 등의 순으로 입찰경쟁률이 높았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지역만 놓고 봤을 때 연립·다세대주택보다 0.13명 높은 7.07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낙찰가율과 낙찰률도 연립·다세대주택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연립·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은 94.6%로 아파트(81.23%), 토지(78.86%), 단독주택(78.5%)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낙찰률도 37.67%로 아파트(35.24%), 업무시설(31.9%), 단독주택(29.78%), 토지(32.57%) 보다 높았다.

지난 2008년 4월 서울 서부지법 7계에서 열린 경매에서 마포구 망원동 다세대주택 전용 37㎡에 133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7,500만원의 346.69%인 2억 6,002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4월에는 경기 부천시 원정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전용 59㎡에 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감정가(6,800만원)의 208.22%인 1억 4,159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앞으로 지방선거, 각시도별 주거환경정비기본 계획 발표 등의 호재가 있기 때문에 연립다세대주택은 또다시 들썩일 수 있지만 과거 입지나 사업속도 등을 무시하고 묻지 마 낙찰을 받은 투자자 중에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입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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