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복부의 생김새와 질병 양상

남성 200명, 4종류로 분석

김대진 기자

배에 살찐 사람들은 그 생김새에 따라 질병양상도 다르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천한의원이(원장 노영범) 작년 5월부터 9월까지 40세 이상 내원환자 가운데 복부비만인 남성 200명을 분석한 결과, ▲활시위 형 ▲자루 형 ▲똥배형 ▲거미형 등 배의 생김새를 크게 4종류로 나눌 수 있었으며 질병양상도 각각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활시위형이 43%(86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은 대부분 소화기 장애는 물론 변비와 과민성대장염을 앓고 있었다. 이들은 식욕이 왕성한데 비해 대·소변을 정상적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위장 기능이 떨어져 있어 내장지방은 물론 복부전체에 피하지방이 두텁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었다.

노 원장은 "이런 환자들은 눕더라도 배 모양 또한 변하지 않고 불룩하게 솟은 상태로 팽창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연말 회식자리에서 기름진 안주에 술을 섞어 마시거나 상습적인 과음을 했을 경우 배불뚝이 중년의 아저씨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루형'은 25%(50명)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앞배뿐만 아니라 옆구리까지 전체적으로 살이 쪄서 힘없이 축 쳐진 상태로, 대부분 호흡기가 약해서 비염과 천식증상이 나타났다. 숨이 차는 심부전증 환자들도 일부 있었으며, 누웠을 때는 배가 바닥으로 힘없이 쳐지는 형태를 띤다.

아랫배가 앞으로 툭 튀어나온 '똥배(19%/38명)'형의 경우 기혈순환 장애로 인해 비뇨생식계의 기능이 떨어져 아랫배에 살이 잘 찌며, 전립선 이상으로 소변줄기가 약하고 사정이 원활하지 않는 증상이 많았다.

노 원장은 "이 같은 형태는 남성보다는 살찐 여성의 경우에 가장 많으며 생리불순·생리통·생리 전 변비·불임 등 부인과 질환이 잘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윗배가 불룩한(13%/26명) '거미형'은 대부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만성식체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이들은 위장이 항상 부어 있는 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했다.

"또한 비만은 생활습관병의 일종으로, 다이어트 시에는 체중감량 뿐 아니라, 비만을 야기하는 생활습관의 교정과 함께 비만으로 야기되는 여러 증상의 치료가 병행되면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성으로써의 생활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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