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직무스트레스, 음주로 해소하다 스트레스 더 쌓는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음주는 알코올 의존증을 부채질한다

김대진 기자

요즘은 직장인과 예비 직장인에게 잔인한 때이다. 직장인은 인사평가기간이라서, 예비 직장인은 채용이 많은 기간이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하기 때문이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한방병원이 20~40대 직장인 남성 7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남성 중 30%는 직무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음주를 선택했으며, 58%가 직무스트레스가 음주욕구에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술을 마시면 평상시 기분 좋게 마시는 것에 비해 감정을 증폭시켜 과음하게 하고 과음으로 인한 두통, 속쓰림 등의 건강상 문제가 생긴다. 2002년 발표된 독일의 연구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주욕구를 유발하는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욕구 증가에 경고가 내려진 바 있다.

-스트레스는 술을 부르고 술은 스트레스를 낳고
"술을 마시면 걱정을 잊을 수 있어", "스트레스를 가장 쉽게 푸는 방법은 술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알코올은 일종의 진정제이므로 몸이나 마음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자주 음주하면 신경계가 알코올에 익숙해져 신경세포가 알코올을 필요로 하는 현상이 일어나 알코올 의존증에 빠질 수 있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하는데, 이렇게 증가한 도파민은 신경 간의 흥분감 전달을 원활하게 하여 만족감, 위안, 긍정적 사고를 일으킨다. 그러나 이것도 혈중 알코올 0.05%정도(소주 3잔)까지의 긍정적 효과이다. 이 이상이 되면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음이 흐트러지고 기억력이 감퇴되며 눈의 초점을 맞추기 어려우며 과격한 언행, 충동적 행동이 발생한다. 또 숙취도 심해져 과음한 다음에는 피곤하고 우울하며 초조해진다. 알코올로 인해 스트레스가 악순환 되는 원리이다.

 또 음주 다음날 업무 집중도는 전체의 60%가 평소 집중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마신 술이 오히려 업무를 방해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다.

-'3少3多' 건전음주로 스트레스 줄여야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한방병원 심재종 원장은 건강한 음주를 위한 '3少3多'를 제안한다.
첫째, 주소담다(酒少談多), 둘째, 잔소찬다(盞少饌多), 셋째, 육소채다(肉少菜多).

술은 적게 마시고 대화는 많이, 잔은 적게 안주는 많이, 육류는 적게 채소는 많이 먹는다. 말을 하고 입으로 음식을 씹으면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따라서 기분 좋을 정도로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될 수 있게 하루 3잔 음주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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