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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경 원장- 서울봄 내과 |
만성기침은 후비루 증후군, 기관지 천식, 그리고 위식도역류증이 주요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후비루 증후군은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코에서 목 뒤로 넘어가는 분비물이 인후부의 기침수용체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는 주로 비염이나 부비동염과 연관되어 발생하므로 콧물, 재채기를 하거나 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천식 환자는 기침과 함께 숨이 차고 목에서 쌕쌕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부 환자들은 기침만 하기도 하는데 만성기침의 원인 중 약 20-30%를 차지한다. 이때의 기침은 마른기침이고 발작적이며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노출되거나 감기에 걸릴 때 혹은 찬 공기를 마시면 악화한다.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이 느슨해져서 위산이 역류하여 식도를 자극해도 기침이 일어날 수 있다. 위 식도 역류가 있는 경우는 신물이 넘어오거나 속이 쓰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나 기침만 하는 경우도 많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체중감소가 있을 때는 기관지확장증이나 결핵, 혹은 폐암 등을 고려해야 한다.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벽의 파괴로 말미암아 기관지가 비가역적으로 확장된 상태로 분비물이 고이고 이차 감염이 잘 일어나는 병이다. 다량의 농성분비물을 수반하는 것이 보통이나 마른기침을 호소하는 때도 있다. 만성 기관지염은 오래 흡연한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2년 이상 연속적으로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객담과 기침 증상이 특징이다.
때로는 치료 약제에 의해서도 만성 기침이 일어날 수 있다. 고혈압치료제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차단제는 투여 시작하고 1개월에서 1년 사이에 사용자의 10% 내외에서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마른기침이며 야간에 누웠을 때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 외에도 흉막, 흉벽, 횡경막의 질환, 신경근육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흡충증 등 다양한 원인 질환들이 있다.
3주 이상의 만성적인 기침은 불편함을 넘어서 원인질환이 악화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흉부 및 부비동 엑스선 검사나 컴퓨터 단층촬영 등의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되며 천식이 의심되면 기관지 유발시험을 시행해야 한다. 때로는 위-식도 역류검사가 필요할 때도 있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기침 때문에 병원에 왔는데 코를 검진하는 데 대해 의아해한다.
하지만, 만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이 코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설명해주면 잘 이해한다. 기침과 호흡곤란 및 천명음이 있으면 우선 기관지 천식이 의심되지만 기관지 내 결핵이나 폐암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하며 필요 시 기관지 내시경검사 등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질환의 가능성이 배제된 후에도 기침이 지속하는 경우에는 정신적인 요인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만성기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한 환자가 복합적인 원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진단이 쉽지 않으며 일단 진단과 치료가 시작된 이후에도 상당기간의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침이 1-2주 이상 지속할 때는 감기약만 복용하며 병을 키우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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