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헬스칼럼] 식도염, 방치하면 식도암 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말 그대로 위나 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서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위식도 역류는 정상적으로 조금씩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 몸의 자정기능에 의해 충분히 극복 되는데 이때 하부식도 괄약근이 주된 역할을 한다. 하부식도 괄약근은 하부식도에 있으면서 위나 장에서 식도로의 역류를 방지하는 고리모양의 근육이다. 이것에 기능장애가 있으면 역류가 비정상적으로 일어나고 결국 식도염이 발생하게 된다.

전형적인 증세는 위산 같은 강한 산성물질이 몸에 닿았을 때처럼 타는 느낌, 속 쓰림, 심한 가슴통증이 주로 생기고, 역류의 증세인 목의 이물감, 신트름, 신물 올라옴, 더부룩함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소화기관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흉통이나 호흡장애, 쉰 목소리, 수면장애 등 다양한 비전형적인 증세들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또 식도염을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으면 식도암이 생길 수 있다.

식도암은 2가지가 있다. 대부분은 중간식도에 생기는 편평세포암이고 일부가 역류성 식도염과 관계되면서 하부식도에 발생하는 선암이다. 편평세포암은 흡연, 과음과식, 훈제나 염장식품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할 때 생기고 우리나라에서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다. 최근에는 역류성 식도염이 급격하게 증가되면서 하부식도에 선암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편평세포암은 증세가 거의 없어서 이미 많이 진행된 후에 진단이 가능하므로 예후가 좋지 않지만 식도염과 관련된 선암은 식도염 치료를 잘 하면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암이다. 또 식도 선암은 대개 바렛 식도라는 병변을 거쳐 진행되기 때문에 내시경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과 치료를 하면 암으로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질환이다.

식도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나 발견했을 때는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증이 있다. 음식은 물론이고 나중에는 물조차도 넘기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게 되고, 체중 역시 감소하게 된다. 또 지속적으로 식도가 아프거나 통증이 오는 증상 외에 구토나 출혈, 기침,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주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1년에 1회 정도의 주기적인 내시경검사로 충분히 진단되며 위산분비 억제제나 위식도 운동촉진제 등을 사용해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 약물로 완치가 되지만 드물게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치료는 잘 되는 편이다.

위식도 역류에 의해 생기는 병이므로 역류를 줄이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역류를 줄이는 생활습관을 요약해 말씀 드리자면, 가급적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이내에 음식을 먹지 말 것,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운동할 것. 술과 담배, 지방이 많은 음식,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주의할 것 등이다.

그렇지만 전형적인 증세가 없이도 식도염이 진행 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요약하자면 역류성 식도염 이라는 질환은 바쁘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잘 올 수 있으며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질환이다. 큰 병은 아니지만 심장병만큼이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될 질환이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가까운 내과로 가서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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