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심장질환 예방, 평소 점검이 중요

전지선 기자

 50대 초반의 이모씨는 평소에 마라톤 운동을 즐겨 풀코스 마라톤을 일년에 3~4번 하는 마라톤 마니아다. 건강상 별로 이상이 없다고 자신하고 살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드물게 가슴이 옥죄는 것 같은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약 2~3분 정도, 스스로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슴이 심하게 오그라드는 통증이 있었다.

최근 서울국제마라톤 대회에서도 60대 남성이 마라톤에 참가해 달리다가 갑작스런 심장질환으로 숨졌다. 평소에 지병이 없었고 건강했음에도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한 경우다. 마라톤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죽는 사람이 1년에 몇 명씩 된다. 이들 중 절반은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고, 나머지는 사망원인을 알 수 없는 돌연사이다.

나도균의원·한의원 나도균 원장은 "지나친 운동은 심장에 무리를 주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말한다. 마라톤은 몸에 아주 많은 부담을 주는 운동이다. 심지어 '일생동안 그 사람이 뛸 수 있는 마라톤 풀코스의 숫자가 정해져 있다'고 할 만큼 몸에 큰 부담을 준다. "운동은 몸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피곤하지 않게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나도균원장은 강조한다.

■부정맥, 돌연사의 80~90%
단순히 마라톤의 원인이 아니더라도 평소 가슴이 옥죄어 온다거나 답답함을 느낀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가끔씩 그런 증상이 찾아오면 부정맥을 의심해 봐야 한다. 돌연사의 원인 중 빠른 부정맥이 거의 80∼90%에 달하며, 심장근육에 문제가 있고 심한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1년 내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30%나 된다고 알려져 있다.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은 잦은 실신이다. 그 외에도 어지럼증,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이 있다면 반드시 부정맥을 의심해봐야 한다. 부정맥이 생겨서 의식을 잃거나 심장마비가 한 번 왔다가 소생했던 사람들은 또다시 재발할 소지가 80%에 육박한다.

대다수의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이 한순간 불규칙하게 변하는데 심전도로 그 순간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아 진단이 어렵다. 검사 등으로 심장질환이 진단되었을 때에는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되어 중증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그렇다면 부정맥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단 평소에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잘 체크해야 한다. 부정맥의 경우 심전도로 순간적인 빈맥이나 심실세동 등을 찾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슴이 쉽게 두근거린다거나 가슴이 답답한 경우, 가슴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심장질환증세 체크: 평소 다음과 같은 증세가 있다면, 심장질환 증세를 의심해 봐야 한다.

1. 가슴이 쉽게 두근거린다.
2. 가슴이 답답하거나 가슴이 은은하게 아프다.
3. 이유 없이 불안하며, 겁이 많다.
4. 두통이 심하고, 뒷목이 잘 땡긴다.
5. 가슴이 답답하여 잠자기가 어렵다.
6. 가슴과 손발이 뜨겁고 답답하다.
7. 소화가 잘 안되거나 자주 체한다.
8. 극렬한 두통이 자주 오랫동안 계속되고 눈이 잘 충혈된다.
9. 뒷목의 통증이 심하고, 고혈압이 있다.

심장은 기운의 영향을 많이 받고 그것이 즉각적으로 반응해 느끼기도 쉬운 장부이다. 심기가 부족해지면 두근대고 초조하고 불안해지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 심기가 부족한 상태가 되면 심장이 제대로 뛰지 못하는 부정맥 상태가 된다. 부정맥은 단순히 심장의 리듬이 불규칙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심기가 고갈 되어간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될 수 있는 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너무 심한 운동은 삼가도록 해야한다"고 나도균 원장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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