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헬스칼럼] 디스크 수술 후유증…‘신경유착박리술’ 효과적

전체 척추 디스크 환자 중에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10% 미만

▲신사통증클리닉 고준석 원장
▲신사통증클리닉 고준석 원장
허리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 각종 통증이나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허리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으면, 수술을 해야 하는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더 많다. 허리 디스크라고 진단을 받아도 대부분 자연 회복할 수 있는 경우가 80~9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꼭 수술 보다는 효과적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척추 디스크 수술은 돌출된 디스크가 감각 변화나 근력 약화 등의 신경학적 변화가 큰 경우에만 해당이 된다. 즉, 다리의 위축이 심하거나 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대·소변 장애가 왔을 때 또는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적용하게 된다. 질환의 발전을 막고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이런 증상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받게 된다면 오히려 수술 후 더 큰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전체 척추 디스크 환자 중에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약 10% 미만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일을 삼가 해야 하며, 반드시 숙련된 척추 전문의를 통해 면밀한 검진과 상담을 받아 수술 적합성 여부를 확실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디스크 환자들은 수술 후에 통증이 사라질 것이란 기대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척추 디스크 환자들은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어느 정도 후유증을 겪게 된다. 척추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들 대부분이 디스크의 퇴행적 변화로 인해 디스크의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또 디스크 주변의 근육과 인대, 연부조직이 약하고 하지가 위축되었거나 척추가 뒤틀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요소들은 척추디스크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추간판 절제술, 즉 척추디스크 수술을 통해 후방으로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해도 척추디스크를 촉진시키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후유증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그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애초에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가 수술을 받았을 때, 여러 부위에 디스크가 있을 때, 근본 원인은 제거하지 않고 한곳의 디스크만 수술했을 때, 수술 과정에서 신경 손상이 있거나 수술 부위가 유착된 경우, 수술 후 충분히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이나 활동을 하는 경우 등이 있다.

디스크 수술 후유증은 조직과 신경이 엉키면서 경막 외강 내 섬유화 현상에 의한 신경 압박과 혈액순환 장애 때문에 요통이나 하지 방사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또 다시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신경유착박리술이라고 하는, 유착된 신경근에 카테타를 주입해 X-ray 투시경하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아 유착을 박리하고 혈액순환을 시켜주는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 있다.

이 시술은 약 80% 이상이 좋은 효과를 보고 있으며 1~3회 정도 반복 시행할 수 있고 시술 시 거의 통증도 없는데다 부작용도 전혀 없으므로 좋은 치료 방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는 재발성 혹은 잘 낫지 않은 디스크 질환 이나 좌골 신경통에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나이 많은 분들에게서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요즘은 어려서부터 공부만 하고 대중교통이 발달한 탓에 젊은이들에게도 디스크가 많이 생기고,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잘못된 자세는 허리의 근육을 약하게 만들고,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학생들은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고, 허리에 쿠션을 받치도록 한다. 가방은 양쪽 어깨에 균등한 무게가 가도록 매는 것이 좋다. 직장인은 1시간당 5분~10분 정도는 서서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 허리와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고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삼가는 것이 좋다.

노인 분들은 골절 손상을 입게 되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미끄러운 겨울철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딱딱한 바닥 보다는 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지팡이를 사용해 걸을 때 허리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등산 등의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요통 환자들은 대부분 척추 근육이나 복부 근육의 강도와 지구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수영이나 간단한 운동을 통해 근육의 강도를 높이고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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