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모비스, 유럽서 부품기술 전시회 개최

유럽판매 2위 PSA푸조시트로엥사 대상…부품기술 전시회 개최

맹창현 기자

 

지난해 다임러, BMW, 폴크스바겐 등에 부품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매출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이번에는 유럽 판매대수 기준 2위 그룹인 PSA푸조시트로엥를 대상으로 부품기술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7일부터 8일 양일간 프랑스 벨리지(V?lizy)시에 위치한 PSA 푸조시트로엥사 기술연구소에서 구매담당 중역 Reboud(흐부), Renat(흐나)씨 외 구매 및 기술개발 인력 17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친환경 기술·멀티미디어 제품 및 제동, 조향, 램프부품의 구조 및 기능에 관한 'PSA Tech Show'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PSA푸조시트로엥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푸조와 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로 디젤-하이브리드 엔진 분야에서의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행능력과 연비가 뛰어난 전형적인 유럽형 차’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 품목 중 PSA푸조시트로엥사 측에서 특히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현대모비스가 작년부터 삼성LED와 공동개발 중인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와 프리미엄 사운드, AV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등 첨단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이다.


특히, 디멘션(Dimension)이라 명명한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국내외 전문가 및 신기술 인증 심사원의 평가결과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음질 및 내구성 부분에서 뛰어나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해 한국사업기술진흥협회에서 열린 ‘신기술 인증 수여식’에서 신기술 인증서(NET)를 수상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유럽 메이저 업체를 대상으로 부품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미국·중국·인도 등에 비해 비교적 국내 부품업체들의 진출이 취약했던 유럽 부품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출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한편 국내 부품업체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국내 부품업체들을 대하는 유럽메이커들의 달라진 태도다. 2000년도 초만 하더라도, 국내부품업체들의 해외 부품기술 전시회 개최, 특히 유럽지역은 그야말로 쳐다볼 수 없는 높은 벽이었다.


하지만 최근 현대·기아차그룹에서 생산하는 차량들이 국제 IQS (초기품질지수) 및 VDS (내구품질지수)조사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그 위상이 달라졌다. 이에따라 품질 및 국제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끼친 현대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 것.


일례로 독일의 BMW사는 3∼4년 전부터 국내부품업체들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주목해 오며 꾸준한 접촉을 시도해 왔으며 최근 방문했던 BMW 구매담당 최고위층 중역은 현대모비스의 아산모듈공장 및 포승 MDPS 공장 등 경인사업장을 둘러보며 현대·기아차 국제 경쟁력 향상의 원인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해외 부품기술 전시회 및 해외 완성차 VIP급 인사초청을 통해 작년 중순부터 다임러에 3천5백만불 상당의 오디오와 9천5백만불 상당의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 폴크스바겐에 2천만불 상당의 램프, BMW에 8천만불 상당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어셈블리(RCL)수주계약을 성사시킨바 있다.


전시회를 주관한 이준형 전무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부품전시회 및 수주 상담을 전개해 유럽 및 미국·중국의 완성차에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이 장착되는 비율을 높일 계획” 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 해외영업 마케팅활동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올 한해 해외 완성차 업체로 8억 8천만 달러 규모의 모듈 및 핵심부품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작년과 비교해 무려 60%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프리미엄 메이커로의 수출 품목 확대 및 모듈단위 수출을 도모해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와 비교해 50% 가량 늘어난 총 3200억원을 R&D 예산으로 책정하는 한편 연구인력 또한 작년 대비 20% 늘어난 1500명을 확보 운영해 제동·조향·안전 및 친환경 기술 부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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