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생리는 한달에 한번? 왜 나는 불규칙할까?

생리는 몸의 전반적 상태를 알려주는 경고등

하이닥 이진영 기자

생리처럼 여성에게 귀찮고 불편한 것도 없지만,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약 30년은 한 달에 한번씩 마술에 걸리게 된다. 의학적으로 볼 때 생리는 임신 여부를 알려주는 것 외에 몸의 전반적 상태를 알려주는 경고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리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갖는 것은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 생리 주기가 불안정
생리주기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21~34일 정도의 주기를 보이면 정상으로 본다. 하지만 일정한 주기를 정확히 지키는 경우는 20~30%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심지어 약 20% 정도의 여성은 생리주기를 정확하게 계산하기 힘들 정도로 불규칙하다. 이는 감정적, 정신적인 요소와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생리주기에 변화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급격한 체중변화,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육체 피로 등은 불규칙한 생리주기의 주된 원인이며 이외에도 비만, 갑상선 질환,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도 영향을 준다.

◆ 생리양이 너무 많아
생리양 역시 생리주기와 마찬가지로 감정적, 정신적인 요소와 개인의 건강상태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생리기간은 4~6일 보통이며, 넓게는 2~7일까지도 정상으로 보고 그 양은 하루에 패드 3~5개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지만 실상 이것은 개인차가 워낙 심해 이 기준을 벗어난다고 해도 이상이 있는 경우는 의외로 많지 않다.

한가지 유념할 것은 '자궁근종'으로 인한 생리양 과다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 세포에서 자라는 양성 종양으로 35세 이상의 여성 중 40~50%가 겪을 정도로 흔한 대표적인 자궁 질환이다. 자궁근종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월경과다인데 보통 움직임에 지장을 줄 정도로 출혈량이 극심해 어지러움증이나 순간적으로 앞이 깜깜해지는 빈혈 증세까지 불러올 수 있다. 월경 과다로 인해 생활에 불편이 있다면 전문의 진단을 통해 자궁 내 문제여부를 확인 받은 후 약물복용 혹은 자궁절제술, 자궁혈관색전술, 자궁근종용해술 등의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되며, 자궁 안에 마레나를 삽입해 출혈양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 생리통이 나타나는 이유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절반 정도가 겪는 아주 흔한 증상으로 복통, 요통, 두통에 설사, 소화불량, 구토와 메스꺼움, 근육통까지 그 범위를 한정짓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생리통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원발성'과 자궁이나 난소 등에 문제가 있어 나타나는 '속발성'으로 나뉜다.
원발성 생리통은 특별한 치료 없이 대체로 나이가 들거나 아이를 낳으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며, 전문의 상담 후 처방된 피임약 복용을 통해 증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이나 난소의 혹(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종), 자궁내 루프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나타나게 되는데, 문제가 되는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게 되면 사라진다. 만약 생리통이 심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우선 산부인과에 방문해 문제의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산부인과 성영모 전문의는 "생리는 여성들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척도이므로 평상시 자신의 생리주기, 생리기간, 생리양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며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현상에 변화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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