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전국 전세값 15개월째 상승…오름폭은 축소

지난달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이 15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오름폭은 2개월 연속 축소됐다.

2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5월 전국 전세값(아파트·단독·연립주택)은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2009년 3월 이후 1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수급불균형이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폭은 4월 0.6%보다 0.2%p 줄었다.

조사 대상인 전국 144개 시·군·구 가운데 전세값이 오른 지역은 112개, 보합인 지역은 19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하락한 지역은 13개 지역에 불과했다.

서울(0.2%)의 전세값은 강북지역(0.2%)과 강남지역(0.3%) 모두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고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강북지역 14개구에서는 마포구(0.6%), 성동구(0.5%), 광진구(0.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노원구(-0.2%)는 인근 남양주 진접지구와 양주 고읍지구의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마포구는 계적절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재울 뉴타운 이주수요 등으로 전세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동구도 금호동, 옥수동 재개발 이주수요로 물량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강남지역 11개구에서는 강서구(0.4%), 동작구(0.4%), 영등포구(0.4%)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전세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소형 아파트 전세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동작구는 전세유지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역세권 주변의 교통환경이 편리한 단지 위주로 신혼부부 및 도심업무지구로의 출퇴근 수요가 더해져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서초구(-0.1%)는 학군 수요가 마무리되고 신혼부부 수요가 감소하는 등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어 전세거래가 한산해졌다.

경기지역의 전세값은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특히 광명(1.2%)이 눈에 띄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보금자리주택에 따른 전세유지 수요와 서울 도심권 출퇴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천(-0.6%)은 학군 이사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수요감소로 전세값이 크게 하락했다.

전월대비 0.5% 상승한 인천에서는 연수구(1.1%)가 송도국제신도시내 포스코건설, 인천대학교,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수요와 인근 인천남동공단 근로자 유입으로 전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광역시는 수도권보다 전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산(1.0%)은 동구(2.5%)가 아파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전세값이 크게 올랐다. 북구(2.4%)는 화명동 재건축 이주수요와 신혼부부 수요 증가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심화됐다.

대전(0.9%)은 둔산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노후돼 다수의 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재개발 이주수요에 따른 물량부족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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