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예쁘지만 전혀 매력 없는 여자?

동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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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남성들에게 소개팅을 주선하면 꼭 되돌아오는 질문이 있다. “예쁘냐?” 굳이 외모지상주의를 논하지 않더라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예쁜 여자에 대한 선호는 어쩔 수 없다. 물론 외모만으로 그 여성을 전부 판단할 수 없을뿐더러 ‘예쁘다’라는 기준이 모호한 부분도 있지만, 외모가 사람의 호감도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인정 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 아닐까.

 

하지만 주변에는 간혹 인형같이 예쁜 얼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에게 인기가 없는 여성을 볼 수 있다. 남성들은 이런 여성들을 ‘예쁘지만 매력이 없다’로 입을 모아 말하는데... 남성들이 말하는 그 ‘매력’이 대체 어떤 것인지 정의 내리기 힘든 점이 있다. 그들이 말하는 ‘매력’이 꼭 외모만은 아니겠지만 그 외모의 기준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인형 같은 눈, 코, 입은 옛말?

 

최근 많은 사람들은 눈, 코 등 어떤 특정 부분이 ‘예쁘다’ 보다는 ‘동안이다’, ‘세련됐다’, ‘섹시하다’ 등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이미지 자체를 갖고 싶어 하는 성향이 크다. 때문에 요즘 성형외과에서는 “연예인 누구처럼 고쳐주세요”라는 말은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턱대고 누구의 눈, 코를 갖고 싶다며 똑같이 성형하는 사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즉, 자신이 본래 가진 외형적 매력이나 개성은 그대로 두고 전체적인 이미지 교정을 위한 성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요즘은 무조건 코는 높게, 눈은 동그랗고 크게, 턱은 갸름하게 하는 등의 성형수술은 지양하는 추세다. 최근의 성형수술은 현재의 이미지에서 보다나은 이미지 상승의 효과를 목적으로 본인의 기본적인 얼굴을 바탕으로 하여 그에 어울리도록 얼굴 윤곽 및 얼굴의 요소들을 교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TV 속 연예인들 또한 외모적으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기만의 개성을 발산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예전에는 연예인이라면 부리부리한 눈매에 짙은 쌍꺼풀은 거의 필수조건이었지만 요즘 대중문화를 이끌고 있는 아이돌은 다르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 2NE1의 ‘CL’, 빅뱅의 ‘대성’ 등 쌍꺼풀이 없는 눈매뿐 아니라 대단한 미모의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요즘 외모의 트렌트는 ‘자연스럽게, 개성 있게’로 변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러 자신의 매부리코를 그대로 살리는 코성형을 하기도하며, 툭 튀어나온 광대뼈도 예전에는 깎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요즘 앞광대뼈는 동안의 포인트로 그대로 남겨두는 경우가 많다. 이런 트렌드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성형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본래 가진 얼굴에 최대한 어울리도록 ‘자연스럽게’ 하는데 더 우선적으로 신경을 쓴다. 즉 성형수술을 ‘했나, 안했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했다면 얼마나 ‘자연스럽게 예뻐졌는가’에 더 많이 신경 쓰게 되는 것이다.

 

어느 누구와도 같지 않은 얼굴 성형?

 

이런 외모에 대한 트렌드 변화는 일상 모든 부분에서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아 떨어진다 할 수 있다. 남성들 또한 청순하고 순종적인 여성상을 꿈꾸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도도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여성에 많은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시대가 변하고 미의 기준이 바뀌어 감에 따라 누구누구와 똑같은 얼굴 보다는 ‘어느 누구와도 같지 않은’ 자신만의 외면과 내면을 더욱 추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여성의 매력은 인형 같은 외모보다는 개성 있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행동에서 온다. 여성 특유의 당당함과 발랄함은 그 사람의 매력지수를 높이는 첫 번째 요소. 여기에 배려심이나 긍정적인 마인드는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최고의 ‘매력덩어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어떤 외모를 가졌든 어떤 스타일의 패션을 입었든,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자신감’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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