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만성 척추질환, 바늘두께의 내시경으로 통증 싹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수술 안 해도 치료할 수 있어

김대진 기자
 

경막외내시경을 시술중인 바른세상병원 송형석 원장만성적인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경우 허리에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와 발목, 심지어는 발바닥까지 저리고 당기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내 다리가 남의 살 같거나 자갈밭을 걷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허리디스크에 의한 신경 눌림이나 척추관의 협착에 의해 신경 주위에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염증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섬유화가 진행돼 신경 주위가 굳어지고 조직이 달라붙는 유착 증상이 발생하여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만성적인 허리질환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견인치료와 스테로이드 성분이 일부 들어간 주사요법을 적용하지만 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보통 수술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오래된 척추질환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시술법이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송형석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소장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척추관협착증과 허리, 목디스크 등의 척추질환 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경막외 내시경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85% 이상 통증 개선과 증상 호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막외 내시경이라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은 두께 1mm밖에 안 되는 내시경을 척추 신경을 감싸고 있는 경막이라는 곳 바깥쪽(외)에 넣어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의 염증 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부종, 흉터 따위를 없애는 획기적인 치료방법이다. 시술 과정이 간단해 당뇨, 심장질환자 등과 노약자, 골다공증으로 수술이 힘든 환자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시술시간은 15~30분 정도이며 시술 후 짧은 시간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또한 이 방법은 수술 후 통증이나 난치성 통증의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송형석 원장은 ‘비록 두께 1mm밖에 안되지만 그 끝이 로봇 팔처럼 까닥까닥 접었다 펼 수 있어 척추 수술 후 통증 제거에도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즉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 중에는 후유증처럼 통증을 앓는 환자도 있는데 이런 현상은 수술부위의 조직이 신경과 달라붙는 유착 현상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접었다 펼 수 있는 카테타 끝으로 유착부위를 떼어낼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이 치료는 마취없이 진행되므로 전신마취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송형석 원장은 “압박골절 후 통증에도 이 치료법을 적용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척추 수술을 줄이는 것은 물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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