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인 12월, 추운 날씨만큼이나 부동산시장에게는 혹독한 계절이다. 특히 올해에는 그 어느 겨울보다도 혹한을 견디고 있다.
지난달 잠시나마 풀린 거래시장이 위안이 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 드리운 불황의 그림자를 지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버블세븐이나 신도시 등 유망 지역의 집값이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어, 내년 초에는 따스한 봄볕을 쐴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는 점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04% 올라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0.06%, 버블세븐 0.08%, 신도시 0.07% 등 주요 지역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기도 0.00%, 인천 -0.09% 등 수도권 지역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상승세는 강남권 재건축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지난주 강남구만이 수성했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송파구 0.36%, 서초구 0.21%, 강동구 0.15%, 강남구 0.11% 등 강남권 4개구가 동반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재건축 시장 강세와 함께 송파구 0.09%, 강남구 0.06%, 서초구 0.01% 등 강남권 아파트 시장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실제 거래시장은 이달 들어 큰 움직임은 없는 강보합세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가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지지만, 시세대로 나온 매물은 매수세가 붙지 않아 고민이다"고 했다. 예전과 달리 급매물 소진 후 일반 매물로의 거래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버블세븐 지역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별지역으로는 강남권 3개구와 목동(0.08%) , 분당(0.06%), 평촌(0.06%) 등이 오른 반면, 용인만 지난주에 이어 0.02%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버블세븐 지역은 소형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움직이며 거래가 일어났지만, 시세가 오른 후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다만, 목동이나 강남, 평촌 등은 명문학군 배정을 위해 겨울에도 이사수요가 생길 수 있어, 12월 비수기임에도 문의는 꾸준한 편이다.
신도시도 3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중동(0.22%), 분당(0.06%), 평촌(0.06%), 산본(0.05%)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일산(-0.01%)은 신도시에서 유일하게 떨어졌다. 하지만 고양시의 경우 지난주보다 낙폭을 0.04%p 줄여, 그동안 고전했던 시장이 앞으로 반등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당뱅크공인 대표는 "12월 들어서면서 거래가 주춤하고 있다"며 "문의는 많은 편이지만 급매가 소진된 후부턴 매수세가 쉽게 붙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기도는 0.00%로 보합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부천시(0.11%), 양주시(0.10%), 평택시(0.09%), 수원시(0.05%)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과천시(-0.57%), 안산시 (-0.11%), 의정부시 (-0.11%)를 제외한 지역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인천은 한 주 만에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급매물 소진 후 추가 매수세가 붙지 않자, 집값이 탄력이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남동구(-0.34%), 계양구(-0.10%), 중구(-0.03%)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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