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아파트 동향]전셋값, 상승폭 키우며 ‘23주째’ 올라

끝이 안 보이는 전세난에 일부지역에선 매매로 전환

장세규 기자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지난 1·13 전월세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는 여전했다.

지난 해 가을시장 이후 서울이 23주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는 전셋값이 이번 주(1.14~21일 기준)들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전세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학군수요와 신혼부부 등 계절 수요가 꾸준했던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중소형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로 힘들자 상대적으로 매물 확보가 쉬운 중대형 전세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나타나기도 했다. 확대된 전세자금 지원을 이용해 높아진 전세금 차액을 충당하거나 물건을 찾기가 좀더 수월한 큰 평형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실수요자 위주로 중소형 매수세가 포착되기도 했다. 용인 풍덕천동 수지1동부, 수원 영통동 황골주공1단지, 시흥 정왕동 영남1차 등 전셋값이 올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진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들 지역은 지역 평균에 비해 전세비중이 높아 매매 전환을 시도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특징을 보였다.

◆ 매매시장, 관망세 여전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도 거의 없었지만 매수 움직임도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부 지역의 저가 매수세와 전세난에 따른 실속형 소형주택 거래만 간간히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한 주간 ▲서울(0.01%) ▲신도시(0.03%) ▲수도권(0.03%) 등이 미미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지난 주와 비슷한 오름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서울은 구별로 ▲강동(0.09%) ▲은평(0.06%) ▲구로(0.02%) ▲성동(0.02%) ▲영등포(0.02%) ▲중(0.02%) ▲광진(0.01%) ▲마포(0.01%) 순으로 올랐다.

관망 기조가 우세한 가운데 ▲강동구(0.09%)가 가장 많이 올랐다. 고덕지구 재건축 사업 진행과 가락시영 판결 등의 영향으로 저가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진 영향이다. 고덕주공5/6단지, 둔촌주공2/3단지, 고덕시영한라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은평은 저가매물 소진 이후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2) ▲일산(0.05) ▲평촌(0.03%) ▲산본(0.02%) ▲중동(0.03) 지역이 모두 올랐다.

분당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소형 저가 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동 샛별라이프, 야탑동 탑주공8단지 등 중소형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은 경기 남부 및 외곽지역에서 실수요자 중심의 소형 저가 매수세가 일부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용인(0.14%) ▲하남(0.14%) ▲화성(0.12%) ▲군포(0.04%) ▲고양(0.03%) ▲과천(0.03%) ▲구리(0.03%) ▲시흥(0.03%) 순으로 상승했다.

용인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인한 매매전환 사례가 일부 나타났다. 죽전동 도담마을죽전파크빌, 풍덕천동 수지1동부, 신갈동 신갈주공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 전세시장, 상승폭 지난 주보다 커

서울 전세시장은 물건 부족 속에 학군, 신혼부부 등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종로, 강북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오르면서 지난 주보다 상승폭도 커졌다.

구별로는 ▲성북(0.37%) ▲강동(0.30%) ▲송파(0.29%) ▲마포(0.22%) ▲동대문(0.22%) ▲노원(0.21%) ▲성동(0.20%) ▲광진(0.18%) ▲용산(0.17%) ▲구로(0.14%) 순으로 올랐다.

성북은 전셋값이 싸다는 인식에 도심권 출퇴근 수요가 몰리면서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도 오름폭이 컸다. 돈암동 한진,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등 중대형 면적이 250만원-75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학군 수요와 싼 전세를 찾아 온 서울 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분당(0.28%) ▲일산(0.20%) ▲평촌(0.29%) ▲산본(0.26%) ▲중동(0.21%) 지역이 일제히 올랐다.

분당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중소형에 이어 중대형 면적까지 물량이 부족해 상승했다.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I`PARK분당, 야탑동 탑선경 등 중대형 면적이 100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 역시 물건 부족 속에 ▲용인(0.79%) ▲과천(0.46%) ▲남양주(0.37%) ▲고양(0.34%) ▲동두천(0.30%) ▲의왕(0.26%) ▲수원(0.17%) ▲구리(0.16%)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과장은 "학군 배정을 위한 전세 수요 움직임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건이 부족해 당분간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 과장은 또 "전세 물건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일부 서울 외곽과 수도권 중심으로 싼 매물에 대한 매매 전환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나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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