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차, 도요타에 위기 의식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보류"

현대차,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개발 계획 잠정 보류...수익성 고려

김현수 기자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을 선보이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개발 계획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현대차의 계획 중단에 대해 비용이 많이 드는 전용모델을 개발하는 것보다 좀 더 수익성이 있는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행동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당초 연비가 획기적으로 향상된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을 개발해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쏘나타와 K5 등 중형급 양산차종을 변형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해 연비 등 성능을 개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개발을 접기로 한 것은 기술과 수익성 두 가지 때문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도요타와 같은 선발업체들에 밀리고 있다는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도요타는 지난 1997년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프리우스(32.6km/ℓ)를 출시한 데 이어 작년 11월에는 하이브리드카 '아쿠아(35km/ℓ)'를 선보였다.

▲ 도요타 '뉴 캠리'
▲ 도요타 '뉴 캠리'
특히, 최근 국내에 출시된 도요타의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23.6㎞/ℓ의 공인연비를 획득하며, 현대차가 지난해 3월 선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21㎞/ℓ)보다 더 효율적인 연비를 자랑한다.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도요타를 앞서려던 현대차로서는 전용모델과 변형모델 두 가지를 손에 잡기가 힘든 상황인 셈이다.

또한, 수익성 역시 전용모델 생산 계획 중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인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무리 경쟁력있는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을 만들어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첫 출시돼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들었다"며 "현대차그룹이 중형 하이브리드카에 전념하는 게 오히려 수익성도 확보하고 현실적인 방안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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