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자녀 키 고민' 부모 심리 악용해' 키 성장제' 가격 최대 50배 '뻥튀기'

건강 보조식품 불과… 공정위 소비자피해주의보 발령하고 조사 착수

유혜선 기자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효능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검증 없이 수백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에 팔리고 있는 상당수의 키 성장제 제품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는 29일 자녀의 성장에 대한 부모의 관심을 악용해 유명 광고모델을 내세우거나 고객 사용후기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건강 보조식품에 불과한 '키 성장제'가 거짓·광고로 비싸게 판매되는 사태가 빈발하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키 성장제는 단순 일반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포장용기에 유명 제약회사 상호가 크게 표시돼 유명 제약회사 제품인 것처럼 광고·유통되고 있지만 실제 개발·제조는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유명 제약회사는 이들 제품에 대해 수수료를 받아 명의만 빌려주는 식이다.

또 제조업자(중소기업)-판매원(유명제약회사)-총판-대리점-소비자 등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가격도 공급가보다 최대 50배의 비싸게 팔았다.

통상 3개월 용량에 40만원 수준이지만 장기 섭취를 유도해 300만~400만원 이상 구매토록 한 경우도 있다.

공정위에 접수된 사례를 보면 ▲허위 광고 ▲환불 거부 ▲부작용 발생 ▲과대 가격 등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A씨는 인터넷에서 키 성장제 광고를 보고 상담한 결과 "1년 정도 섭취하면 5~7cm 자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자녀 2명분을 1080만원에 샀으나 6개월 섭취 후 1cm도 자라지 않았다.

B씨는 구매 후에도 해지할 수 있다는 설명을 판매업체에서 듣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키 성장제를 80만원에 구입했다. 과대광고로 보여 다음날 해지하려 했으나 판매업체는 환불을 거부했다.

C씨는 키 성장제를 410만원 어치 샀으나 1주일 정도 먹고나니 이마에 여드름이 생겼다. 피부과에서 진단을 받고서 복용을 그만두자 여드름도 사라졌다.

D씨는 키 성장제를 판매하는 방문사원의 설명을 듣고 308만원 어치를 샀으나 같은 제품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가격의 10분의 1에 팔리고 있었다.

피해자는 소비자 상담센터(전국 단일번호 1372)나 식품의약품안전청 종합상담센터(1577-1255)에서 상담하거나 한국소비자원에 증빙서류 등을 갖춰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공정위는 유명 광고모델이나 제약회사를 내세우는 제품에 현혹되지 말고 포장 용기에 적힌 제조원 등을 확인한뒤 구입하기 전 식약청과 의사 등 전문가와 미리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반품할 경우를 대비해 환불 규정을 미리 꼼꼼히 확인하고 부작용 증세가 나타나 병원 진료를 받았다면 관련 영수증과 병원진단서를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 김정기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현재 키 성장제나 키 성장 운동기구와 관련된 부당 광고행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면 엄정하게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1월 28일 경기도 과천시 펜타원C동 SW타워에서 입주식을 열고, 예술올림픽 ‘아트피아드(Artpiad)’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새 출발을 알렸다.

구구갤러리 심민경 초대전 <공:감각>展

구구갤러리 심민경 초대전 <공:감각>展

한지에 그린 담박한 동양화는 강력한 도파민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한숨 고르고, 멈추어, 여백에 담겨진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러한 연유로 해외전시나 페어에서도 동양화에 대한 외국 관람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아트피아드 심벌 마크/로고 & 엠블럼 디자인 공모전 개최

아트피아드 심벌 마크/로고 & 엠블럼 디자인 공모전 개최

2026년 3월 아시아 아트피아드 위원회 총회, 비전 선포식에 이어 10월에 아시아 아트피아드 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심볼 마크, 로고 및 엠블럼 등 아트피아드를 상징하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마가 스님, 신간『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서울·부산 북콘서트 열어

마가 스님, 신간『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서울·부산 북콘서트 열어

(사)자비명상 대표이자 힐링멘토인 마가 스님이 신간 『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 출간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불자들과 독자들을 만났다.마가 스님은 지난 1월 15일 서울 BBS 불교방송 3층 다보원에서 열린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1월 22일 부산 영광도서 문화홀에서 북콘서트를 이어가며, 출가 40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마음의 전환과 삶의 흐름’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안창수 화백 대표작, 아홉 필의 질주, 인간의 삶을 비추다

안창수 화백 대표작, 아홉 필의 질주, 인간의 삶을 비추다

안창수 화백의 대표작 「준마등비(駿馬騰飛)」는 단숨에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폭 위를 가득 메운 아홉 마리의 말은 마치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기세로 대지를 박차며 앞으로 달린다. 붉은 말 다섯 필과 검은 말 네 필이 어우러진 이 장면은 단순한 동물의 움직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강렬한 시각적 서사다.

석창우 화백, LA 아트쇼 2026 초청 전시…세계 무대에 한국 미학 선보여

석창우 화백, LA 아트쇼 2026 초청 전시…세계 무대에 한국 미학 선보여

한국을 대표하는 수묵 퍼포먼스 화가 석창우 작가가 오는 2026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Art Show 2026’에 참가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며, 부스 402번 나르시스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구구갤러리, 2026 신춘 특별기획전,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 개최

구구갤러리, 2026 신춘 특별기획전,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 개최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구구갤러리는 2026년 새해 첫 전시로 신춘 특별기획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월 10일부터 1월 21일까지 구구갤러리(서울 양천구 목동중앙서로9길 30)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휴관일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