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 정신적 고통 만연… 병원·시설 장기입원 실태 문제"

OECD, 한국정신건강 평가보고서 내놔

유혜선 기자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8일 한국 사회에 정신적 고통이 만연하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병원이나 시설에 장기입원하는 것보다 지역사회 중심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OECD 자문관인 수전 오코너 박사는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신 건강정책포럼에 앞서 한국의 정신건강시스템 전반을 다룬 평가 보고서를 공개하고 권고사항을 전달했다.

OECD는 보고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과 알코올 남용, 도박·인터넷 중독, 학교폭력 등 최근 우리 사회를 달군 이슈를 열거하면서 한국 사회에 정신적 고통이 만연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병원 및 시설에 장기 입원하는 경우가 많은 한국의 정신보건 실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역사회 치료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다른 OECD 회원국과 달리 정신보건시설과 정신요양원에 장기간 수용된 환자가 많으며 이 가운데는 비자발적 입원도 다수를 차지하는 데 따른 것으로, 오코너 박사는 장기 입원은 치료에 효과적이지 않으며 비용도 더 많이 든다고 강조했다.

OECD는 이와 관련, 정신치료 체계 개선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지역사회 환자 관리에 적합토록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고 환자 본인이 의사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오코너 박사는 지역사회 중심 치료는 외래 정신과 뿐 아니라 직장이나 가정 등 다양한 장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신적 고통은 고용 등 다른 경제·사회 현안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의료 관점에선 가벼운 정신장애가 제대로 진단·치료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확대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해소 등을 주문했다.

특히 OECD는 각종 정신건강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조직·연계할 리더십의 중요성을 제기하며 보건복지부의 역할에 주목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정신보건 시스템은 투자가 부족할 뿐 아니라 기존 프로그램도 조직화 되지 않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OECD 보고서에서 건강, 주거, 고용, 사회적 치료 계획이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코너 박사는 "정신건강 문제는 단순히 의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며 "사회 전반의 정신적 고통을 해소하려면 모든 부문의 전반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체계적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과 인력양성을 위해 2014년말까지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을 둘 것이라고 밝히고 "중독과 자살 등 늘어나는 정신건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신건강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사회 기반 정신건강증진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1월 28일 경기도 과천시 펜타원C동 SW타워에서 입주식을 열고, 예술올림픽 ‘아트피아드(Artpiad)’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새 출발을 알렸다.

구구갤러리 심민경 초대전 <공:감각>展

구구갤러리 심민경 초대전 <공:감각>展

한지에 그린 담박한 동양화는 강력한 도파민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한숨 고르고, 멈추어, 여백에 담겨진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러한 연유로 해외전시나 페어에서도 동양화에 대한 외국 관람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아트피아드 심벌 마크/로고 & 엠블럼 디자인 공모전 개최

아트피아드 심벌 마크/로고 & 엠블럼 디자인 공모전 개최

2026년 3월 아시아 아트피아드 위원회 총회, 비전 선포식에 이어 10월에 아시아 아트피아드 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심볼 마크, 로고 및 엠블럼 등 아트피아드를 상징하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마가 스님, 신간『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서울·부산 북콘서트 열어

마가 스님, 신간『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서울·부산 북콘서트 열어

(사)자비명상 대표이자 힐링멘토인 마가 스님이 신간 『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 출간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불자들과 독자들을 만났다.마가 스님은 지난 1월 15일 서울 BBS 불교방송 3층 다보원에서 열린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1월 22일 부산 영광도서 문화홀에서 북콘서트를 이어가며, 출가 40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마음의 전환과 삶의 흐름’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안창수 화백 대표작, 아홉 필의 질주, 인간의 삶을 비추다

안창수 화백 대표작, 아홉 필의 질주, 인간의 삶을 비추다

안창수 화백의 대표작 「준마등비(駿馬騰飛)」는 단숨에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폭 위를 가득 메운 아홉 마리의 말은 마치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기세로 대지를 박차며 앞으로 달린다. 붉은 말 다섯 필과 검은 말 네 필이 어우러진 이 장면은 단순한 동물의 움직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강렬한 시각적 서사다.

석창우 화백, LA 아트쇼 2026 초청 전시…세계 무대에 한국 미학 선보여

석창우 화백, LA 아트쇼 2026 초청 전시…세계 무대에 한국 미학 선보여

한국을 대표하는 수묵 퍼포먼스 화가 석창우 작가가 오는 2026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Art Show 2026’에 참가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며, 부스 402번 나르시스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구구갤러리, 2026 신춘 특별기획전,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 개최

구구갤러리, 2026 신춘 특별기획전,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 개최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구구갤러리는 2026년 새해 첫 전시로 신춘 특별기획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월 10일부터 1월 21일까지 구구갤러리(서울 양천구 목동중앙서로9길 30)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휴관일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