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방송촬영 중 사망사고, 한국도 겪어 온 안전무시 방송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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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촬영 중 헬기끼리 충돌하는 모습
방송 촬영 중 헬기끼리 충돌하는 모습
방송 촬영 중 헬기끼리 충돌하는 모습

 

프랑스의 TV채널 드롭트 (Dropped)는 '정글의 법칙'과 유사한 프로그램이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을 헬기에 태워 오지로 이동시킨 후 자연 속에서 스스로 식량과 잠자리를 구하는 모습을 촬영한다.

 

Dropped 트레일러 영상 캡춰 화면
Dropped 트레일러 영상 캡춰 화면
Dropped 트레일러 영상 캡춰 화면
Dropped 트레일러 영상 캡춰 화면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트레일러 영상엔 출연자들이 산맥과 사막을 헤메며 잠자리와 식량을 구하는 모습이 찍혀있다. 영국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 '맨 vs 와일드'가 인기를 끈 이후, 서바이벌 형식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여러 나라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시청자는 자연에서 생존하느라 한계에 직면한 출연자들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촬영 장소가 오지인 프로그램의 특성상 안전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번 헬기사고는 예상되는 위험에도 안전을 확보하지 못해 인명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최악의 방송사고가 되었다.

한편 국내의 유사한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의 안전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기존 방영분에서도 출연진이 급류를 타다가 물에 빠져 휩쓸려 내려가거나, 내전으로 인해 고립되는 등 위태로운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순영 PD는 길을 잃어 실종되었다가 26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자잘한 부상과 탈진은 말 할 것도 없다.

 

정글의 법칙 촬영 중 실종되었던 정순영 PD
정글의 법칙 촬영 중 실종되었던 정순영 PD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정글이 TV에서 보이는 것보단 덜 위험하다", "촬영 내용은 미리 실험을 해보고 위험하다고 느끼면 절대 하지 않는다", "먹는 것부터 만지는 것 모두 의료인과 현지인이 합세해 철저히 대비한다"고 설명해왔다. 실제로 촬영 내내 전담 의료팀이 동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고는 한순간이다. KBS의 '도전 지구탐험대'는 10년간 300회가 넘게 방송되었고, 2001년엔 ABU(아시아, 태평양 방송 연맹)에서 'TV 연예 오락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개그우먼 정정아가 아나콘다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해 프로그램이 폐지되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탤런트 김성찬이 말라리아 감염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미 우리 방송계는 예능 프로인 '짝'의 출연자 사망사건, 고 장정진 성우의 떡먹기 내기 중 사망한 사건 등 안전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안타깝게 인명이 손실되는 것을 막으려면 방송업계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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