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눈 먼' 총기사고, 원인은 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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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 피해자의 모자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 피해자의 모자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 피해자의 모자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눈 먼 총기'로 생기는 총기 인명사고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현지 방송이 경찰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WWL TV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버니프랜드 광장에서 500여명이 모여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마이클 해리슨 뉴올리언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갱단과 관계된 것으로 추정되며 최소 2명의 무장괴한이 군중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목격자의 제보가 이어졌다.

한편 한국 전남 고흥에서 또 한번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조상묘 이전을 모른척하는 조카에 화가 난 삼촌이 엽총을 발사한 것이다.

박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고흥군 영남면 폐교 인근 조상의 묘소에서 시제를 지내다 조카 A(56)씨와 B(69)씨에게 엽총을 발사했다. 엽총 탄환에 맞은 A씨와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는 결국 숨졌다.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조상묘를 이장하는데 두 조카가 모른 척해 혼자서 묘를 이장한 것에 화가 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한국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화성시 총기 난사 사건과 세종시 편의점 총기 난사 사건, 5월에 있었던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에 이은 네 번째 사고다. 올해 들어 유례없이 빈발하는 총기 사고에 총기 소유와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의 총기 소유가 '불법' 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소지한 총기 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한국에서 개인이 소지한 총기는 모두 16만 3,000여 정으로, 이중 공기총이 9만여 정으로 가장 많았으며, 엽총은 3만 7천 여 정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산업용 총, 가스 발사 총, 권총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간의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화기는 지구대에 영치한 뒤 사용할 때만 허가받아 수령할 수 있으나, 개인이 보관하는 총기의 구도 8만 6,000여 정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 불법 총기의 수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에 의하면 최근 5년 간 자진 신고된 불법 총기는 2만 여 정 이상으로, 한 해 4,400여 정이 회수되고 있다. 이 같은 '눈 먼 총기'가 유통되고 있는 이유론 '암시장'이 꼽힌다. 청계천의 밀수 시장의 경우 1990년~2,000년대 초반에 총기가 활발히 유통되었으며, 건총은 4,00만 원, 소총은 6,00만 원에 판매된 바 있다. 하지만 청계천이 리모델링을 거치며 기존 불법 업체가 음성화되어 적발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한 금형기술자가 사제 총기를 제작해 판매했다가 적발되는 등 총기 암시장의 존재는 공공연하게 거론된다. 서바이벌 마니아들의 주문으로 유사 총기가 제작되기도 하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총기 화력을 증강시키는 방법이나 개조 업체 정보가 공유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인 소총 AK-47의 경우 설계도면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총에 대한 지식만 있다면 직접 총기를 제작할 수 있을 정도다.

허술한 총기 규제도 언제나 도마 위에 오른다. 수렵용 총기를 구매할 때 필요한 '수렵 면허' 시험은 간단한 필기시험과 신체검사만 거치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인성검사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허가증에 명시된 지역에서만 수렵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경찰서에서나 자유롭게 총기를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수렵용 총기를 휴대한 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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