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이언톨로지교, 사이비 종교인가, 거대한 기업체인가?.. 사업 수완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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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톨로지 논란에 시달린 톰 크루즈
사이언톨로지 논란에 시달린 톰 크루즈
사이언톨로지 논란에 시달린 톰 크루즈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와 사이언톨로지교 교주 에디이브 미스카바지가 30년 동안 밀월 관계였다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톰 크루즈와 사이언톨로지교 교주 데이비드 미스카바지의 관계에 대해 보도했다. 미스카바지가 캘리포니아에 소유한 저택 상당수가 톰 쿠르즈를 위한 것이며, 그를 위한 요트와 개인 술집, 도박장 등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사이언톨로지교 관계자들은 "미스카바지는 30년간 톰 크루즈의 곁을 지켜왔다. 니콜 키드먼의 결혼 및 케이티 홈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며 "두 사람은 서로 언제나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때로는 거대한 시가 룸에서 3시간 씩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형제 같은 사이다"라고 폭로했다.

사이언톨로지는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흥 종교로, 1954년 SF작가 로널드 허바드에 의해 창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사이비 종교라 비난하기도 하지만, 할리우드 배우와 유명인을 중심으로 신도층이 꽤나 넓게 퍼져 있다. 주 교리는 인간의 영혼이 외계인이 환생한 것이란 환당무계한 것이나, 고작 60년 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세력을 넓힌 배경엔, 특이한(?) 교리를 뛰어넘는 사업적 수완이 있었다.

종교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해석에 의하면, 사이언톨로지의 본질은 종교가 아닌, 글로벌 기업과 컬트 문화의 복합체이며, 이익창출 도구로서 신앙을 사용한다. 고풍스러운 랜드마크 병원과 호텔, 아파트, 은행 건물을 사들여 사업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데에서 그들의 자금력이 상당함을 짐작할 수 있다.

사이언톨로지는 1950년대에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이-미터(E-Meter)란 기계를 제작했다. 작동 원리가 거짓말 탐지기와 그리 다르지 않은 전기 테스트 기계였지만, 아직 세력이 작았던 사이언톨로지는 거리에 이 기계를 들고 나와 행인들에게 공짜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준다고 홍보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서 전기저항 반응이 나타났고, 사이언톨로지 신도들은 그것을 근거로 들어 '나쁜 기억'을 없애는 테라피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신도를 끌어들였다. 1950년대만 해도 이 게계는 매우 신비하고 믿을 만 한 과학 장비처럼 보였다.

사이언톨로지는 '대중 경배'가 아닌 '개인적 테라피'임을 내세워 신원 보호가 필요한 연예인들에게 어필했다. 개인의 영혼과 운명에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교리는,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연예인의 성향과 맞아떨어졌다. 가입 초창기엔 한 시간당 1,000달러에 달하는 테라피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꼬드기기도 한다. 연예인 대부분이 이미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이언톨로지의 제안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라 생각해 쉽게 현혹된다. 연예인이 범하기 쉬운 마약 유혹을 근절하고 치료한다고 홍보하는 등 타깃층 공략도 확실히 한다.

사이언톨로지가 랜드마크급 건물에 집착하는 이유는, 미국 사회가 전통적으로 소유하던 건물에 자신들의 이름을 얹어 주류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그들은 80년대 경기 악화로 시장에 나온 낡은 랜드마크 건물을 사들여 고급스럽게 복원했다. 또한 할리우드의 지주 역할을 하며 상공위원회와 경찰서, 소방서, 각종 관공서를 지원하며 관련 단체의 수장까지 맡고 있다. 할리우드 입장에선 쇠락할 위기에 처했던 지역을 아름답게 꾸며준 은인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사이언톨로지는 신인 스타를 발굴하는 데도 열심이다. 영화산업 초년생들을 위한 모임 장소를 만들고 대본 스터디와 정보 교류, 산업 관련 세미나 개최, 연기 지도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절박하게 꿈을 좇는 그들을 자신의 세력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사이언톨로지를 믿는 스타의 수가 적지 않은 이유다. 기업으로서의 사이언톨로지는, 마케팅과 투자에 대한 감각이 매우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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